시트에 에센스 35ml 충진...진입장벽 낮아
인건비 낮은 중국 로컬, 태국 브랜드 진출로 가격 경쟁력 상실
중국 현지 트랜드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트랜드 주도 능력없어
걸그룹 '에스파' 모델 발탁으로 스킨케어 시장 진출

마스크 팩 1세대인 엘엔피코스메틱의 메디힐이 마스크 팩의 성장 한계를 스킨케어로 돌파해 보겠다는 계획이 드러났다.

메디힐이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에스파(카리나·윈터·지젤·닝닝)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에스파와 함께 스킨케어의 '넥스트 레벨'을 선보이며 마스크팩 대표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엘엔피코스메틱은 마스크 팩을 기반으로 폭풍 성장했다. 한때 월 수천만장을 생산 판매했고 년간 매출도 최고 4천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때 미국의 모 기업은 엘엔피코스메틱을 2조원에 매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ㅎ해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엘엔피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지분의 3%만 보유해도 900억원의 가치다.

하지만 사드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잠시동안 한국 뷰티에 대한 사회적 거부 움직이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하락됐다. 이후 현재까지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드 전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 팩은 시트라는 재질에 에센스 35ml를 충진하면 핵심을 완성할 수 있다. 기술장벽 등 진입허들이 낮다. 때문에 국내 마스크 팩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 국내 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로컬 브랜드와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브랜드가 시장을 석권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고가 시장은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가 석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5, 6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마스크 팩은 특별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마스크 팩 시장은 시트가 아닌 워시오프 시장이 유행하고 있지만 시장 트랜드를 읽지 못하면서 인디 브랜드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엘엔피코스메틱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익 구조가 좋은 스킨케어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스킨케어는 경쟁이 치열하다. 다른 마스크 팩 브랜드가 이미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건장식품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성공적이라는 발표는 없다. 

메디힐이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에스파’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메디힐이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에스파’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한편 메디힐은 모델 발탁과 함께 에스파는 작년 11월 Black Mamba(블랙맘바)로 K팝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시간 1억뷰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5월 발표한 신곡 Next Level(넥스트 레벨)로 국내외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6월과 7월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7월 말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예고했다.

국내외 1일1팩 신드롬을 탄생시킨 주역이자 K뷰티 1세대를 이끈 메디힐은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에스파를 새로운 브랜드 뮤즈로 낙점했다. 메디힐의 새 얼굴이 된 에스파는 기존의 시크한 카리스마와는 상반된 밝고 청량한 매력을 공개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메디힐 관계자는 "차세대 K팝 문화를 이끌어 갈 슈퍼 루키 에스파가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메디힐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메디힐은 새로운 뮤즈 에스파와 함께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대적 브랜드 변화를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더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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