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일부 상장사 실적 예측...대부분 증권시 내영 비슷
중국 증권사, 판매 통계 분석한 트랜드 데이터 제공

국내 증권가의 화장품 리포트와 중국 증권가의 화장품 리포트의 내용이 다르다.

국내 증권가의 화장품 리포트는 대부분 동일하다. 일부 상장사들의 분기별 실적 예상과 실적 발표 후 분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주가 예측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국의 증권가의 리포트는 특정 전자상거래플랫폼의 데이터를 분석해 스킨케어 등 카테고리별 성장여부와 해외 브랜드와 자국 브랜드의 성장 등 트랜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오상증권(招商证券)은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플랫폼인 알리바바의 지난 3분기 뷰티관련 제품의 판매동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스킨케어 성장, 중국 브랜드 성장, 중국 기능성제품 성장, 글러벌 브랜드 코로나 영향 미미하다는 등의 4가지 트랜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플랫폼 뷰티 매출에 따르면 9월 알리바바 스킨케어와 메이크GMV 총액이 16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핀광망에 따르면 높은 카디널리티와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소비자를 빼앗어 가는 것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전반의 판매는 부진했다. 다만, 세분하게 살펴보면 메이크업보다는 스킨케어의 전체적인 표현이 좋았다. 

자오상증권의 공개 수치로 보면 올 3분기 알리바바 플랫품 뷰티 전체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스킨케어 GMV는 96억 위안, 메이크업 GMV는 4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컸다. 자오상증권은 ‘618행사’에 영향을 받아  7월 뷰티 판매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8월에 개선됐다. 8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GMV 합계는 199억1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7월에 비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 중 스킨케어 GMV는 139억9600만 위안으로 0.80%, 메이크업 GMV는 59억 1700위안으로 13.63% 각각 감소했다.  9월 온라인 판매가 계속 줄면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메이크업이 전년 동월 대비 4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오상증권은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수많은 브랜드가 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겼고 코로나 잠잠해지면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대한 보복성 소비가 나타나 아리바바 뷰티가 높은 카디널리티를 가지고 있었고 올 3분기 들어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소비가 억제되어 특히 색조화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또 8월에는 전자상거래 행사로 아리바바 플랫품의 화장품 GMV가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고, 반면에 7월과 9월에 전자상거래 행사가 없어서 비수기였다. 온라인 뷰티 데이터와 전체 뷰티 데이터의 증가세와 거의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화장품 누적 소매액은 2462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하지만 월별에 초점을 맞춰 4월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화장품 소매액은 7월 239억 위안, 8월 294억 위안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으며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고, 화장품 판매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제로 성장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로나가 반복되면서 화장품 판매에 일정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 자오상증권은 틱톡, 콰이쇼우 등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품이 잘나가면서 원래 아리바바 플랫폼에 집중된 소비자를 빼앗아 간다고 지적했다.

또 차오상증권은 메이크업보다 스킨케어 성장세 뚜렷하다고 밝혔다. 메이크업에 비해 스킨케어 브랜드 전체 크게 성장하였으며 프로야, 허보리스트, 옥택, Dr.Alva, BioMESO 등 많은 스킨케어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이크업 브랜드의 GMV는 좋지 않았다. 리틀 온딘(Little Ondine, 小奥汀)  GMV는  3월 연속 60% 이상 하락했고화씨즈도  8월 18%, 9월 43%를 크게 하락했으며 퍼펙트 다이어리의 증가폭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차오상증권은 코로나가 색조화장에 영향을 많이 받았나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중국 로컬화장품이 강세를 보였다. 프로야, 허보리스트, 마루미를 비롯한 전통 중국 국산 브랜드는 3분기에는 강력하게 성장했다. 그중에서 프로야는 3개월 연속 GMV가 모두 1억 위안을 넘었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48%, 53%를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기능성제품이 성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능성 스킨케어는 지속적으로 크게 성장해 왔다. 3분기에는 옥택, BioMESO를 비롯한 중국 국산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들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옥택은 3개월 동안 각각 2895만 위안, 3845만 위안, 4923위안으로 각각 155%, 167%, 42% 증가했다.

글로벌 브랜드는 코로나의 영향을 덜 받았다. 시세이도가 3월 연속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랑콤, 바비브라운, 나스, 슈에무라 등이 3분기에 큰 폭의 성장을 했으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 중 랑콤이 8월, 9월 GMV가 각각 7억 6000만, 7억 6200만 위안으로 197%, 370% 성장했다. 슈에무라 GMV도 7~9월 각각 162%, 106%, 40% 증가했고, 에스티로더 티몰도 월 1억 원 이상에서 9월 한 달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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