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3개 모아 포장한 뒤 온라인으로 공병 수거 신청
화장품 공병 방문 수거하고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부여
이달 18일부터 자사 23개 뷰티 브랜드 참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화장품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화장품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의 공병수거캠페인은 이미 십여년 전부터 실시되고 있다.

오랜기간 시행하면서 그때그때 이슈가 되면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홍보 등을 위해 강도는 달랐다. 하지만 최근들어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다시 공병수거캠페인이 중요해 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쉬운 점은 글로벌 브랜드는 몇년 전부터 중국 시장에서 이를 추진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반면 국내 브랜드는 이미 십여년 전부터 국내에서 시행했지만 정작 중국 시장에서는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뒤늦게 공병수거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다 쓴 공병을 모아 주면 소비자는 신세계로부터 포인트를 받는 이점이 있다. 기존과 별다를게 없다. 하지만 '소비자가 집에서 무료 방문 수거를 신청할 수 있다'는 차별성이 주목된다. 앞으로 공병수거 방식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화장품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고객이 매장에 방문해 공병을 반납하는 방식 뿐만 아니라 집에서 무료 방문 수거를 신청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S.I 포인트를 적립해줘 쓰레기도 줄이고 적립금도 받을 수 있는 1석2조의 행사다. 온라인을 통한 수거 신청은 이달 18일부터, 오프라인 매장 수거는 25일부터 진행된다.

유로모니터가 발간한 Passport GMID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21억개 이상의 화장품 용기가 생산되고 있으며 그 중 플라스틱 재질이 약 43%를 차지한다. 하지만 화장품 용기의 대부분이 복합 플라스틱 소재나 재활용이 어려운 색상, 구조 등으로 제작돼 일반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률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 쓴 화장품 용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등 지속 가능한 뷰티를 실천하기 위해 공병 수거에 나섰다. 이번 공병 수거 캠페인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브랜드 로이비, 연작, 비디비치 등을 비롯해 수입 뷰티 브랜드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가란시아, 메모 파리 등 총 23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브랜드나 구매처에 관계없이 교차 반납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예를 들어 바이레도 매장에서 비디비치 제품의 공병을 반납할 수 있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가까운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매장에 방문해 깨끗이 씻은 공병을 제출하거나 온라인 방문 수거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공병 3개를 모아 포장한 뒤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내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테라사이클 회원 가입 후 공병 수거를 신청하면 된다. 

플라스틱 용기와 향수 등의 유리 용기, 핸드크림과 선케어 등 튜브형 용기에 한해 반납이 가능하며, 색조 제품과 샘플 및 증정품, 마스크팩 시트, 파우치 등 재활용이 어려운 기타 재질은 제외된다.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에 동참하는 이들에게는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와 전국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장(일부 매장 제외)에서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S.I.포인트가 적립된다. 첫 참여 시 5,000점이 특별 적립되며 이후 공병 1개당 1,000점씩 적립된다. 인당 일 최대 5개, 월 10개, 연간 50개까지 반납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화장품 공병 수거를 통해 연간 약 10t(톤) 이상의 화장품 공병이 재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공병 수거 외에도 제품 생산 단계부터 포장재를 감량하거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소재를 적용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친환경 경영을 위한 혁신과 진정성있는 변화를 통해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실천 중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재와 부자재를 친환경 인증 종이 소재로 전환하는 포장 자재 혁신을 진행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 설비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 물류센터 2개동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연간 이산화탄소 578t 절감, 석유 사용량 204,000ℓ 대체, 어린 소나무 202,412그루를 심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가치 소비에 발맞춘 자체 브랜드 러브 바이 커티스쿨릭을 통해 제품의 70% 이상을 천연 소재 및 자투리 소재를 사용해 환경 친화적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