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 우호적 개선 기대감으로 4.68% 급등
변화된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혁신적 제품 준비 미흡

지난 3년여 동안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경간 지역간 통제는 물론 물류이동 통제 등 강도 높은 방역을 했다. 장기간에 걸친 사회 통제 정책에 피로도가 쌓인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해 세계가 주목했다. 

특히 오늘(29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 관련 정책을 브리핑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도를 높였다.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내용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업종이 전 업종가운데 가장 큰 4.68% 급등했다. 특히 지난 15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사드 이후 지난 6년간 금지돼온 한국 영화가 23일 처음으로 OTT에서 상영되면서 한한령 해제 기류가 나타나자 1.24% 상승했다. 이처럼 화장품 투자자들은 중국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은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국 수출 비중이 50%를 넘고 있어 의존도가 높다. 한령령이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 올들어 계속 위축되고 있는 중국 시장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3년여 코로나 기간에 많은 변화가 있고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일부 브랜드는 탈중국을 선언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연구가 소홀했다.

따라서 중국이 한한령을 점차 해제하고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는 등 환경이 우호적으로 개선된다 하더라도 국내 화장품이 과거와 같은 파워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특히 지난 몇년 간 변화된 중국 뷰티 시장에 판매할만한 혁신적인 제품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종목의 종목토론실에서 투자자들은 '좋은 호재있나요? 조만간 중국리오프닝밖에 없는데요. 왜 그러는데? 다른 나라 처럼 봉쇄 풀리면 소리 질러~ 중국 봉쇄 풀리고, 야외 마스크 풀리면. 중국 중대발표 예정. 봉쇄를 해도 평생할거냐. 중국인민이 못살겠다 반란했는데 개방이 임박했다' 등 중국 관련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편 오늘 화장품종목은 중국의 변화가 예상되면서 전체 54개 종목 가운데 45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고 바른손과 코스나인 2개 종목만 하락했다. 한국화장품 1,390원(21.52%), 한국화장품제조 3,650원(18.20%), 씨앤씨인터내셔널 2,250원(11.94%), 코스맥스 5,900원(10.24%) 등 4개 종목은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등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5,500원(4.42%) 상승하면서 1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중국의 한 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티몰 전자상거래채널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타오바오에서는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이 하락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은 37,000원(6.00%) 상승하면서 65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더후는 티몰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지만 설화수와는 달리 20위권을 유지했고 타오바오와 징동에서도 20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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