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3CE 인수 후 중국 시장서 9위로 성장
고가의 명품 메이크업 브랜드 중국서 침몰

K뷰티가 위기라는 '말'이 계속 회자되고 있다.

산자부의 지난 1월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총 4억 6,800만 달러를 달성해 전년 동월 대비 17.2% 하락했다. 특히 2022년 1월의 경우에는 5억 7,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0% 폭락했다. 지난 200년에 이어 올해 1월도 감소하고 있어 아직도 최점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추락이 계속되고 있고 위기라는 '말'이 업계는 물론 증권가 그리고 산자부 통계 자료에세도 증명되고 있지만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심도있게 파악하는 자세는 찾아 볼 수 없다.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인지, 제품의 가격문제인지, 품질의 문제인지, 연구 개발력의 문제인지, 현지 마케팅력의 문제인지 원인을 찾는 노력은 부족하다.

그동안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 불허, 코로나, 중국 로컬 브랜드 성장 등이 문제라고 에둘러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업체들은 이 같이 매출 하락이 계속돼 경영이 악화됐다며 기회만 있으면 CEO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근무한 직원들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고임금자로 분류되는 50대 이상의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명품 브랜드가 중국 시장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 보다 국내 인지도가 미약했던 AHC나 3CE는 외국 회사의 소유이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은 파악할 수 없지만 과거 보다 매출은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티몰에서 AHC가 스킨케어 세트 부분에서 8위를, 자외선차단제 부분에서 8위를 각각 달성했다. 특히 3CE는 O-O data 국제컨설팅회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티몰, 타오바오, 징둥, 틱톡, 콰이쇼우 등 17개 온라인 플랫폼을 포함한 전체 온라인 메이크업 판매부문에서 9위를 달성했다.  

중국의 0-0데이터에 따르면 3CE가 지난 2022년 온라인 메이크업 소매판매액 에서 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0-0데이터 캡처)
중국의 0-0데이터에 따르면 3CE가 지난 2022년 온라인 메이크업 소매판매액 에서 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0-0데이터 캡처)

AHC나 3CE는 초기에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됐지만 AHC는 유니레버에, 3CE는 로레알에 매각됐다. 국내에선 TOP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웠지만 유니레버와 로레알은 이들 브랜드를 인수해 지금은 중국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일정 부분의 매출 을 달성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AHC나 3CE가 생산기지를 자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전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코스맥스 등 국내 OEM사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많은 여성들은 지금도 이들 브랜드는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애국소비 열풍은 이들 브랜드에게는 큰 위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AHC, 3CE를 지금도 국내 자본이 소유하고 있었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까 의문이다. 특히 7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우수한 연구개발력과 자체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는 국내 대기업의 브랜드가 국내의 인디 브랜드였던 AHC, 3CE 보다 열세라면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아이러니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