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성균관대학교 교수팀과 2년간 공동연구
국제학술지 게제 및 국제 특허 출원
지난해 중국 뷰티시장 엑소좀화장품 이슈

줄기세포화장품이 지속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엑소좀화장품으로 변화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중국 뷰티 시장은 엑소좀화장품이 유행했다. 티몰에서도 많은 엑소좀성분의 에센스와 마스크 팩 등 다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지만 월 판매량은 1천개 이하로 미약했다. 일부에서는 사용상의 어려움과 화장품 원료 목록 미등재, 효능 및 효과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등 제약조건이 많기 때문에 대중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미래 10대 미래 유망기술로 엑소좀을 선정했다. 또 지난 2022년 더마펌이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와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플랜트 엑소좀’을 확보하고 자사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후속적인 발표는 없다.

이처럼 엑소좀화장품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제품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베타글루칸 함량과 입자 크기를 최적화해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비동물성 엑소좀 원료를 개발했다. 이 내용을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터페이스(Advanced Materials Interfaces)’에 게재해 학계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년 간 성균관대학교 김진웅 교수팀과 함께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미세조류 유래 엑소좀의 피부 재생 효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세계 최초로 초미세 필터를 통해 세포를 압출하는 방식으로 유글레나에서 엑소좀 형태의 물질을 분리 및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는 물론 PTC(특허협력조약)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세계 처음으로 비동물성 엑소좀화장품 원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세계 처음으로 비동물성 엑소좀화장품 원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는 엑소좀은 세포가 배출하는 세포외소포체(EVs, Extracellular Vesicles)의 일종으로 세포 간 정보 교환과 신호 전달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세포 간 택배’, ‘세포계의 아바타’로 불린다. 엑소좀에 약물을 넣어 표적세포로 전달하는 치료제로 사용하거나 재생, 미백과 같은 피부 개선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화장품으로 활용하는 등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해 최근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물질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체에서 유래된 엑소좀의 경우 생산 수율이 낮고 오염이나 순도 저하 등 품질 관리가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다. 또한 인체 유래 성분의 경우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까다로운 규정으로 인해 화장품 소재로는 활용하기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김진웅 교수팀은 인체 유래 엑소좀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 개발에 나섰고, 친환경 미세조류인 유글레나에 주목했다. 천연소재인 유글레나는 비타민, 아미노산 등 59여가지의 다양한 영양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면역 증진, 피부 재생, 항산화 활성 등의 효과가 뛰어난 베타글루칸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은 오염 위험 없이 대량으로 배양이 가능하며, 기존 베타글루칸 대비 콜라겐 생성율이 2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피부 세포 증식을 촉진시켜 콜라겐을 생성하고 증식 관련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만큼 해당 소재를 활용하면 피부 재생 케어에 탁월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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