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 해외 바이어 클린뷰티 제품 요구
용기 등 부자재업체 준비 사항 많아질 듯...

국내 화장품은 중국 특수가 사라지면서 패닉 상태다. 당장 감소된 중국 매출을 회복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과 마케팅 비용 감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처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다시 제2의 붐을 조성과 함께수출국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중국의 시장 환경이 변화한 것처럼 세계 뷰티 시장도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유해성분을 배제한 성분의 안전성 추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인류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공통된 과제를 갖고 있다. 철강 등 특수한 산업만이 해당 되지 않고 있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EU 집행위원회는 2023년 2월 1일 ‘그린딜 산업계획(Green Deal Industrial Plan)’을 제안했다. 그린딜 산업계획은 2019년 제안된 유럽 그린딜의 일환으로 2050년 기후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산업 육성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일본 그린성장전략, 인도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 등 주요국의 친환경 산업 육성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자체적인 친환경 산업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화장품과는 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근들어 유럽을 비롯한 일부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면서 클린뷰티 제품을 찾고 있다. 국내 T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해당 바이어는 앞으로 비건제품과 클린뷰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제품을 제공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C 사의 한 관계자는 "클린뷰티는 제품에 국한된 것이다. 거시적으로 보면 ESG와 연계된다. 특히 환경적인 부문은 기후 이상변화 등을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정책이다. 때문에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화장품업체들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제조사 보다는 용기 업체 등 원부자재업체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분야에도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화장품분야에도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유럽이나 미국의 뷰티는 생분해성 물질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거나 클린뷰티로 진화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화장품도 이를 준비해야 중국 매출 하락과 아직 수출에 큰 지장이 없어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도 탄소중립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그린딜 산업계획은 현재 계획 제안 단계로 구체적인 정책 내용 및 입법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으나, EU 특별정상회의 결과로 미루어볼 때 관련 핵심 규정의 입법이 연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일본, 인도, 중국에 이어 유럽도 친환경 산업 육성정책을 제시하면서 관련 산업과 기술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출 기업 및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입법안 동향 파악 및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