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여년간 유지된 대기업 중심 질서 변화 예상
지난해 수출 폭락에도 걱정하는 부처없어
화장품협, 20여년 시행해온 기능성화장품 폐지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중소 화장품 육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21년 7월에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실적은 2020년 대비 21.3% 증가한 10조 5099억원(91억 8357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수출 실적으로 2년 연속 세계 3위의 수출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산자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은 총 79억 6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2% 감소됐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난 2022년 국내 중소화장품 수출 실적 통계에 따르면 45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6% 감소됐다고 각각 발표해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관세청의 올해 1월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 통계에 따르면 스킨케어는 6,271만 달러로 전년 동월 1억 2,703만 달러 대비  무려 50.6% 폭락됐다. 메이크업은 1,345만 달러로 전년 동월 2,184만 달러 대비 38.4% 각각 폭락해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하락되고 있다. 면세따이공과 중국 총판 계약 등에 수출을 의존해온 업체들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한화장품협회와 식약처가 찾아낸 묘책은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해온 기능성화장품 폐지를 선택했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식약처가 주무부처이고 식약처는 국민의 안전 등을 우선시하므로 육성 보다는 규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또 복지부나 산자부 등 관련 부처는 화장품 수출 증진에 적극 개입할 수 없다. 특히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정부가 관여를 하지 않는 것이 육성되는 것이라는 기류와 맞물려 있다.

때문에 화장품 수출이 급감해도 누구하나 걱정하고 관여해 대책을 수립하기 어렵다. 특히 협회는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국가 차원의 수출 목표나 활성화를 제시하기 어렵다. 이 같이 방치되다시피한 화장품 수출 촉진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을 갖었다.

오늘(23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수출 플러스’(0.2%↑)를 달성하여 6,850억 불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각 부처 별로도 수출 목표액을 설정하고,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하여 수출목표 이행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또 '기존 주력산업 이외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팜‧콘텐츠 등 12개 분야 新품목의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겠다.농수산식품‧디지털산업 등 ‘수출유망산업’도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 온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출 유망산업의 분류의 경우에는 '농수산식품(농식품, 수산식품, 스마트팜), 디지털산업(ICT서비스, 콘텐츠, 에듀테크), 바이오헬스(의약품‧의료기기, 화장품)다'고 밝혀 화장품은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바이오 헬스의 한 분야로 선정됐다.

특히 '콘텐츠를 중심으로 연관 산업에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를 확산시키겠다. 농수산 식품 분야는 K-콘서트와 연계하여 홍보하고, 뷰티 분야는 중소 화장품기업의 신흥국 판로 개척에 앞장서며, 패션은 한류 콘텐츠를 통한 제품 노출효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중소 화장품의 해외 수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다수의 중소화장품 브랜드가 성장될 뿐만 아니라 특히 지난 70여년간 계속돼온 대기업 중심의 독점적인 질서체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화장품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미지=대통령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화장품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미지=대통령실 캡처)

한편 윤 대통령은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4.5% 감소 전망)이지만 수출 플러스와 6,850억 불(0.2%↑) 수출이라는 목표치를 설정했다. 범정부 수출지원사업에 1.5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무역금융 공급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인 362.5조 원까지 확대
하는 등 정부의 모든 역량을 수출 확대를 위해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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