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장품 대중국 톤당수출 가격 1-2만 달러 하락
당장 위기 모면 가능하지만 가격 신뢰도 등 부작용 우려
지난 10여년간 막대한 이익 취하면서 현지 투자 부족

관세청의 국내 기초화장품의 지난 5년간 대 중국 수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0억 2,944만 달러, 2019년 14억 586만 달러, 2020년 19억 1,664만 달러, 2021년 28억 3,734만 달러로 해마다 계속 증가됐다. 하지만 2022년에는 19억 4,640만 달러로 감소됐다.

또 기초화장품의 대 중국 수출 중량의 경우에는 2018년은 41,900톤이었다. 2019년은 57,538톤, 2020년은 67,122톤, 2021년은 81,456톤, 2022년은 54,698톤 등이었다.

따라서 기초화장품의 총 수출액 대비 톤당 가격은 2018년은 2만 4천 달러였고 2019년은 2만 4천 달러로 동일했다. 그러나 2020년은 2만 8천 달러로  증가됐다. 이어 2021년은 3만 4천 달러로, 2022년은 3만 5천 달러로 각각 증가돼 2020년부터 톤당 수출 가격이 상승됐다. 

또 지난 2022년 월별 총 수출액 대비 톤당 가격은 1월 3만 4천 달러, 2월 3만 2천 달러, 3월 3만 2천 달러, 4월 3만 6천 달러, 5월 4만 1천 달러, 6월 3만 달러, 7월 3만 2천 달러, 8월 3만 6천 달러, 9월 3만 6천 달러, 10월 4만 3천 달러, 11월 3만 5천 달러, 12월 2만 9천 달러 등이었다.

기초화장품의 톤당 수출 가격이 3-4만 달러를 유지됐으나 지난해 12월에는 2만 9천 달러로 크게 하락됐다. 올해 1월에는 2만 3천 달러로 다시 하락됐다. 톤당 수출 가격이 왜 하락됐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 이 같은 수준으로 수출이 계속 된다면 하락 폭만큼 채산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현재 국내의 많은 업체들은 면세점 따이공이나 총판 의존도가 높다. 때문에 이들 중국 유통업체에게 과거 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일 경우 중국업체들은 이익률이 과거 보다 높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하면서 판매하지 않고 곧바로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판매하면서 가격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당장의 판매 증진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품은 통일된 가격 질서가 매우 중요하다. 같은 제품의 판매가격이 기존 보다 낮은 가격대로 판매되면 소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반응한다. 국내의 경우에도 이 같은 판매 가격 불신이 발생하면 리뉴얼이나 다른 브랜드를 론칭하는 방법으로 극복하기는 사례가 종종있다.

국내 화장품은 중국 특수가 없어지면서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이 악화되면서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가격 인하를 고육지책으로 결정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중장기적 지속 발전측면에서는 유리하지 않다. 차라리 기존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인하 폭만큼의 이익을 중국 현지 홍보나 마케팅 투자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유통업체들도 중국내에서 자신이 취급하는 브랜드가 인지도가 향상되면 매출 성장의 기회가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유리하다. 한편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화장품은 중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중국 매체 등을 통한 현지 홍보나 체험 마케팅 등 바이럴 마케팅은 부족했다. 

대중국 기초화장품 톤당 수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대중국 기초화장품 톤당 수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월별 메이크업의 대 중국 수출 총액 대비 톤당 가격은 1월 9만 4천 달러, 2월 8만 5천 달러, 3월 8만 6천 달러, 4월 8만 5천 달러, 5월 7만 8천 달러, 6월 6만 9천 달러, 7월 5만 9천 달러, 8월 5만 6천 달러, 9월 6만 4천 달러, 10월 9만 2천 달러, 11월 7만 3천 달러, 12월 6만 7천 달러 등이다. 올해 1월은 12만 4천 달러다.

한편 관세청 통계는 지난 2022년에 수출액과 톤당 수출 금액이 급격히 감소됐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2,3년 전부터 경영이 어렵다면 고액임금자에 대한 수차례에 걸친 구조조정과 함께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려는 자구책을 진행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