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어느 유통서 얼마 구입 등 자료없어...
화장품업체 매출 부진 핑계로 관광객 마케팅 의문...
1분기 일본 35만명, 대만 16만명, 중국 14만명 등...

문체부는 오늘(27일) '올해 1~3월 외국인 관광객 약 171만 명이 반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 명) 대비 44.6% 수준으로, 2022년 4분기(148만 명)와 비교 시 16.2% 증가됐다. 권역별로는 동남아‧중동, 유럽‧미국 지역이 2019년 대비 70% 이상, 일본 및 대만(2019년 기준 2, 3위 시장)도 40~50% 등 안정적인 회복세가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외국 관광객 판매를 통한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매우 긍정적인 뉴스다. 특히 그동안 중국 관광객이 감소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며 중국 관광객에 방한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문체부의 보도자료에는 학수고대하던 중국 관광객에 대한 수치가 없었다. 

한국관광공사의 올해 1분기 아시아지역 방한 관광객 자료를 조사했다.총 126만명이 방한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이 35만 명, 대만 16만명이었다. 특히 국내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14만명이고, 태국 9만명, 베트남 8만명, 홍콩 7만명 등이었다.

따라서 화장품은 올해 1분기 중국 관광객에 의한 매출 향상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명동상권서 로드샵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분류해 보면 동남아 관광객들이 가장 많고 이어 일본 관광객등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미약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장품업체들은 매출 하락원인 중의 하나로 중국 관광객 감소를 지적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코로나 전 혹은 사드 전에 중국 관광객들이 얼마만큼의 화장품을 어느채널을 통해 구매했는지에 대한 통계가 없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비교할 수 없다. 

앞으로 중국 관광객이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됐을 때에도 화장품 매출이 상승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해야할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때 화장품업체들은 또다시 어떻게 해명할지 관심이 된다.   

한편 문체부는 한국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해 ’23년 3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2019년 동월 대비 50% 수준 회복률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전의 방문 규모를 완전하게 회복한 시장도 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호주, 독일, 몽골, 프랑스 등 관광객은 모두 2019년 3월의 방문객 수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일본 등 해외 관광객 방한 현황.(한국관광공사 자료 캡처)
올해 1분기 일본 등 해외 관광객 방한 현황.(한국관광공사 자료 캡처)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2019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1.5배 이상 관광객이 증가해 빠른 항공노선 복원과 K-콘텐츠 인기에 따른 한국여행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캐나다, 영국 등도 80~90%대 회복률을 보이며 시장 정상화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핵심시장의 회복도 두드러진다. 작년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온 일본 시장의 경우 2023년 3월, 전월 대비 2배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다. 일본인 총 19만 명(2019년 3월 대비 51.3% 수준)이 한국을 찾으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월 10만 명 대 방문을 기록한 시장이 되었다. 중국 시장도 단기비자 발급 재개(2우러 11일), 항공노선 증편에 따라 3월에는 회복률이 15.1%로 나타나며 시장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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