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중국·면세점·이커머스사업 년말까지 부진
북미사업, 급격한 성장없고 중국 매출과 8배 격차
전자상거래사업 집중에도 매출 증가 속도 더뎌
설화수 매출 오는 4분기돼야 회복 예상

아모레퍼시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업체다. 

화장품은 사치품이다. 화장품은 동동구루무다라는 사회적 인식은 물론 화장품 가게, 전문점, 로드샵, 방문판매, 백화점(면세점) 등 지난 70여년의 역사적 변화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신제품을 개발하면 곧바로 다른 중견 및 중소업체가 참가하면서 국내 뷰티 시장의 유행과 트랜드를 주도했다.

게다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다른 업체들도 벤치마킹하면서 진출했다. 중국의 경우에도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 등을 직영 로드샵시스템으로 운영하자 다른 중견업체들도 로드샵을 개설해 운영했다. 때문에 한때 중국의 중요 상권에 한국의 다수의 로드샵들이 밀집해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특수를 통해 가장 많은 이익을 보았다. 어제 2023년 1분기 1조 91억 원의 매출과 8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2.3%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영업이익은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사업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사업, 면세점 사업, 전자상거래 사업의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게다가 매출 핵심 품목인 설화수의 매출도 오는 4분기가 돼야 지난해 1분기 실적을 극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늘(3일) 하나증권의 아모레퍼시픽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사업은 지난해 1분기 7,328억원, 2분기 6,278억원, 3분기 5,871억원, 4분기 6,337억원으로 감소됐다. 올해 1분기는 5,522억원으로 최저치를 달성했다. 특히 2분기 5,819억원, 3분기 5,851억원, 4분기 6,029억원으로 예상해 지난해 1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사업의 경우에는 지난해 1분기 2,923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1,306억원, 3분기 1,498억원, 4분기 2,182억원, 올해 1분기 1,608억원으로 부진이 계속됐다. 특히 올해 2분기 1,808억원, 3분기 1,816억원, 4분기 2,645억원을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 4분기에도 전년 1분기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지역별 매출 추이 및 전망(하나증권 자료 캡처)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지역별 매출 추이 및 전망(하나증권 자료 캡처)

면세사업의 경우에도 지난해 1분기 1,759억원, 2분기 1,381억원, 3분기 1,468억원, 4분기 1,901억원을 각각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는 828억원으로 하락됐다. 2분기 1,000억원, 3분기 1,300억원, 4분기 1,500억원을 전망했다. 따라서 4분기에 예상을 무난히 달성한다하더라도 지난해 1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이커머스서업의 경우에도 지난해 1분기 2,417억원, 2분기 2,015억원, 3분기 1,860억원, 4분기 1,998억원, 올해 1분기 1,934억원으로 부진했다. 또 2분기 1,805억원, 3분기 1,754억원, 4분기 2,029억원으로 전망돼 급격한 성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주요 채널 매출 추이 및 전망(하나증권 자료 캡처)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주요 채널 매출 추이 및 전망(하나증권 자료 캡처)

그리고 아모레퍼시픽은 탈중국을 하면서 북미 시장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미지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48억원, 2분기 360억원, 3분기 525억원, 4분기 580억원, 올해 1분기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률을 높지만 중국매출과 8배정도의 격차가 있다. 또 올해 2분기 576억원, 3분기 630억원, 4분기 696억원으로 전망돼 극벽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설화수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132억원, 2분기 434억원, 3분기 672억원, 4분기 1,058억원, 올해 1분기 509억원으로 부진했다. 또 2분기 781억원, 3분기 873억원, 4분기 1,217억을 예상해 4분기에 지난해 1분기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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