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어닝쇼크 전 종목으로 확산
아모레 11만원대...LG 50만원대로 추락
다른 종목 실적부진 계속되면 투자열기 감소 불가피
탈 중국 전략 대응책 발표해 시장 안정화해야...

오늘(3일) 화장품 주가 상황을 표현한다면 '초토화'다.

화장품업종은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4.64% 폭락됐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은 11만원대로, LG생활건강은 50만원대로 추락했다. 그동안 코로나 리스크만 없어지면 다시 회복할 것으로 판단했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이 높다. 

투자자들은 일부 종목토론실에서 '꼭이렇게 떨어져야만 했냐. 잡주도 아니고 대기업인데 박살을 내는구나. 6.25때 전쟁은 전쟁도 아니다!! 4년동안 거래정지 당하는게 더 나을듯... 기 반영된 악재에 개미들만 죽는군~이제 좋은시절은 끝났네. 8만원대 다시 가나요' 등 허탈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어닝쇼크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그동안 이들 업체에 대한 프리뷰를 통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은 폭락하지 않았다. 지난 4월 27일 LG생활건강은 연결매출액은 2.4% 증가됐고 영업이익은 16.9% 감소됐다. 화장품부문의 경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됐고 영업이익은 11.3% 감소됐다고 발표했다. 예상외로 매출이 향상되면서 주가는 3일 동안 상승했다.

어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1조 91억 원의 매출과 8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5시쯤 발표하면서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6.40%(7,900원) 폭락하면서 115,500원으로 추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화장품업종의 주가를 폭락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화장품업종의 주가를 폭락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나타나면서 시장은 냉각되면서 LG생활건강도 5.18%(32,000원) 하락하면서 58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내 화장품업체를 대표하는 업체의 실적 부진이 발생하면서 나머지 중견종목 등 화장품종목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폭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탈중국이나 전자상거래채널 공략 등 다양한 발표를 했지만  탈중국시 예상되는 중국 매출 하락을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언제 어떻게 대체한다거나 특히 미국 등 북미 여성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공략한다는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 투자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킨 셈이다. 도대체 화장품은 사드 이후 그 긴 시간동안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의문이다. 

앞으로 다른 종목들이 1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종목에서 1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발표가 잇따를 경우 화장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은 물론 투자 열기가 식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계속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한편 오늘 화장품업종는 전체 55개 종목 가운데 36개 종목이 하락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아모레G 8.29%(3,000원), 아모레G3우 4.95%(1,250원), 아모레G우 3.73%(500원), 아모레퍼시픽우 4.37%91,750원)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코스나인의 주가 불안정은 계속됐다. 지난 4월 28일 전체 화장품 종목 중 가장 높은 30.00%(495원) 폭락됐다. 어제는 20.78%(240원) 폭등됐다. 오늘은 화장품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인 24.95%(348원) 폭락하면서 1,0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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