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종목 '폭락'...실적향상 종목 '폭등'
지속적인 주가 상승위한 동력 공급 필요
중국 리스크 수년간 계속되면서 신뢰 추락

화장품 투자자들의 투자자세가 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대기업이나 증권가가 '앞으로 대중관계가 회복되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미래지향적인 리포트에 많이 의존했다. 때문에 실적부진이 발생해도 주가가 변동이 미약했고 또 주가가 하락돼도 곧바로 회복되는 경향이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난 몇년 동안 중국 리스크에 대해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신뢰에 균열이 생겼고 중국 리스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기업에 대한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기업 등 외형적인 부분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력이 있냐 없냐를 투자의 판단 가치로 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후의 주가 흐름은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27일 증권가의 프리뷰와 달리 매출은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발표 당일 1.31%, 28일 0.81% 각각 상승해 우려했던 주가 폭락은 없었다. 또 씨앤씨인터내셔널도 4월27일 1분기 실적 향상을 발표하면서 11.96%(4,400원) 폭등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5월2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장 마감 이후에 발표해 당일에는 0.08% 상승됐지만 3일에는 6.40% 폭락됐다. 그리고 아모레G 등 나머지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돼 투자자들은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또 색조 전문 브래드인 클리오는 어제 1분기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 0.46%(100원), 오늘 3.43%(750원) 각각 상승됐다.

오늘(10일) 코스메카코리아와 잉글우드랩이 1분기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실적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곧바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코스메카코리아는 29.99%(2,960원), 잉글우드랩은 29.81%(1,440원) 각각 폭등시켰다.

애경산업도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8%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어제 2.80%(600원)에 이어 오늘은 7.95%(1,750원) 각각 상승됐다.

이처럼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가 폭락하고 폭등하고 있다. 다만 지속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화장품 업체들이 2분기에는 어떤 품목으로 어떤 지역에서 얼마만큼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후속 조치가 발표해야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화장품 주가가 실적여부에 따라 폭락과 폭등되고 있다.
화장품 주가가 실적여부에 따라 폭락과 폭등되고 있다.

한편 오늘 화장품업종은 1.36% 상승됐다. 전체 55개 종목 가운데 40개 종목이 상승됐고 12개 종목이 하락됐다. 국내 상장 중국기업인 오가닉티코스메틱은 4월14일부터 어제까지 하락세를 기록하며 169원가지 추락했으나 오늘 29.76%(50원) 폭등했다.

코스나인이 26.34%(325원)로 화장품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됐다. 이어 글로본 3.94%(76원), LG생활건강우 3.11%(8,000원), 현대바이오 2.33%(500원), 이노진 1.49%(55원), 제로투세븐 1.51%(90원) 등이 각각 하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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