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따상'때 기관·외국인 매도에 '울분'
고점 매수한 일반투자자 지속적인 하락에 고통
실적 발표나 해외 진출 전략 등으로 시장 진정시켜야...

과거 중국 특수가 한창일 때 다수의 화장품회사들이 상장을 했다. 

이들은 이때 상장을 추진하면서 중국 시장 규모가 얼마이고 향후 성장은 얼마라며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특히 해마다 중국 매출이 급격히 상승해 이들의 주장을 무리가 없었다.

상장이 되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높은 주가가 형성되므로 임직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많은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등을 통해 자사주식을 취득했다.

이들 임직원들은 자사주를 받기만 하면 높은 시세차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대출도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특수가 꺼지면서 매출과 주가가 동반 하락해 충격이 높았다.

회사는 주가가 폭락해도 큰 무리가 없겠지만 은행대출을 통해 무리하게 자사주를 취득한 임직원들은 은행금리까지 급여에서 부담해야 하므로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충격은 무뎌져 지금은 큰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 
 
중국 특수가 사라지고 코로나 3년을 지내면서 화장품업체의 상장은 없었다. 그로나 한 달 전에 메디힐 마스크 팩으로 유명한 엘엔피코스메틱의 관계사인 마녀공장을 상장을 하면서 다시 관심이 증가됐다.

특히 마녀공장은 상장첫날 공모가 16,000원이 따상을 기록하면서 41,600원으로, 3일후에는 47,700원으로 상승하면서 흥분했다. 또 중국 특수가 거의 사라진 현재 아직 화장품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줘 희망을 주었다.

이처럼 상장 첫날 주가가 상승하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동시에 수십 만주를 동시에 매도해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결국 이 물량을 모두 일반투자자들이 매수한 셈이다.

이후 주가는 4만 원대 중후반에서 횡보를 해야 하지만 3만원대로 하락했고 특히 정보가 일반투자자 보다 많은 기관들이 7월10일부터 오늘까지 8일째 매도하면서 28,000원까지 내려갔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고점에서 매수한 일반투자자들은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종목 토론실을 통해 ‘미쳐버리겠네. 개인도 던지네. 기관과 마녀공장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양심에 가책 좀 느끼세요. 한달만에 반토막인가’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따라서 마녀공장은 1,2분기 실적이나 중국 등 해외 진출 계획 등이라도 발표해 시장을 진정시키고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주가하락은 마녀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잖아도 국내 화장품업계는 몇 년째 계속된 중국 매출 부진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인식이 저하되고 있다. 때문에 마녀공장이 평판을 개선시켜야 화장품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

마녀공장의 주가가 4일째 하락하면서 28,000원으로 하락했다.
마녀공장의 주가가 4일째 하락하면서 28,000원으로 하락했다.

한편 오늘 화장품업종은 0.70% 하락했다. 전체 61개 종목 가운데 코스나인 29.91%(312원), 노드메이슨 14.75%(730원), 파워풀엑스 10.33%(103원), 본느 8.58%(166원), 선진뷰티사이언스 3.05%(280원) 등 16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컬러레이 8.17%(107원), 씨앤씨인터내셔널 6.49%(3,050원), 잉글우드랩 6.39%(620원), 스킨앤스킨 5.47%(7원), 아이패밀리에스씨 4.72%(1,200원), 한국화장품제조 4.29%(1,100원) 등 38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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