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만여평, 연간 4억개 생산시스템 구축
한-중 경제 교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중국 매출 부진 현상이 계속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탈중국을 선언했고 다수의 업체들도 중국 시장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없어지면서 동남아 등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맥스는 중국 업체와 공동으로 자본금을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기존과 다른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된다. 2분기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연결기준 매출은 1538억 원이라는 사실을 고려해도 파격적인 행보다.

코스맥스는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逸仙生物科技有限公司)' 공장 준공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발표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20년 중국 이센(逸仙電商)과 자본금 4억 위안(약 734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신공장은 광저우시 총화구 밍주공업개발원(明珠工業開發院) 내 6만593㎡(약 1만 8320평) 규모로 조성됐다고 밝혔다.

합작 신공장은 2017년 준공한 상하이 2공장 이후 6년만에 가동하는 최신 공장으로 코스맥스의 30년 ODM 노하우를 집약한 친환경·스마트 공장이다.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자원 절약 설비부터, 수자원 및 대기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자동화 공정 및 물류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1차 생산 계획은 월간 500만 개 수준이다. 계획에 따라 월간 3000만 개(연간 약 4억 개)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3000만 개 생산 시 고용인원은 약 25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가 중국 광저우시에 '코스맥스-이센JV' 합작 공장을 설립했다.(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가 중국 광저우시에 '코스맥스-이센JV' 합작 공장을 설립했다.(코스맥스 제공)

또 코스맥스와 협력한 이센그룹은 이번 신공장을 발판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기존 상하이·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던 이센 물량을 신공장에 순차적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기존 공장에 추가 생산 여력이 발생하는 만큼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브랜드 등의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해 중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른 고용 발생 효과 등으로 한중 경제 교류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센은 론칭 2년 만에 중국 1위 자리에 올라선 색조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Perfect Diary∙完美日記)의 모회사다. 중국 현지에서 퍼펙트다이어리는 '차이나뷰티'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코스맥스는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퍼펙트다이어리 개발 및 생산을 맡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센은 퍼펙트다이어리 외에도 '리틀 온딘', '애비스 초이스' 등 색조부터 기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지난 2020년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맥스그룹의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번 준공식에서 "코스맥스는 R&D와 생산의 기반을 책임지고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맥스와 이센이 각자의 역할과 강점에 집중해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진펑 이센홀딩스 CEO는 "글로벌 넘버원 화장품 ODM 회사 코스맥스와 함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시 총화구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부회장),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이상인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 총경리, 황진펑(黃錦鵬) 이센홀딩스 CEO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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