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 실체 명확하지 않아 아직 준비 못해..."
지난 3거래일 간 총 13.04% 상승 후 2.73% 하락
2분기 실적 좋은 애경산업 8.18% 폭락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는 3거래일만에 끝났다.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70여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화장품업종의 주가가 10일 11.91%, 11일 0.71%, 14일 0.42% 등 3일간 총 13.04% 상승됐다. 

오늘(16일)은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73% 하락됐다. 특히 과거와 달리 로드샵 등 메스 유통채널이 없어지면서 중국 단체관광객들을 위한 프로모션 등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는 업체가 아직 없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과는 다르게 아직 가맹점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T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언제 올지, 어디서 쇼핑을 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중국 단체관광객을 위한 마케팅 계획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튼 그동안 화장품업계와 증권가는 중국이 단체관광을 재개하지 않아 매출이 감소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단체관광 재개에도 실적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투자자에 큰 실망을 줄 수 있다.

한편 2분기 매출 162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중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애경산업이 8.18%(2,000원) 폭락해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도 종목토론실을 통해 ‘거래량 폭발하고 실적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건만 폭락 시켜 버리네. 2Q 실적 좋으면 뭐하나 시장에서 외면 받는 기업인데...’라며 실망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애경산업의 주가가 폭락됐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애경산업의 주가가 폭락됐다.

또 중국 단체관광 재개 발표 후 중국 비중이 낮은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 잇츠한불이 3일 연속 폭등했으나 오늘은 한국화장품만 2.11%(230원) 상승됐고 코리아나는 3.04%(130원), 잇츠한불은 0.34%(60원) 각각 하락됐다.  

대형종목인 LG생활건강은 6.77%(33,500원) 하락하면서 461,500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3.42%(4,500원) 하락하면서 127,1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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