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위한 화장품 개발 필요
MZ세대 ‘무지출 챌린지·짠테크’ 등 절약문화 확산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고 2023년3분기는 0.7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10명 감소했다. 또 9월 출생아 수는 18,707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4.6% 감소했다.  

출생아수의 감소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경우에도 2021년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출산 장려정책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인 문제다.

이 같은 출산률 감소로 국가의 존립이 위태하다는 커다란 이슈가 있지만 화장품의 경우에도 앞으로 화장품을 소비할 인구가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와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화장품의 경우에는 지난 20여년간 중국 특수를 통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최근 중국 특수가 사라지면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절벽 시대를 준비할 여력이 부족하다.

최근 LG경영연구원은 ‘향후 30년간 확대될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파워’란 리포트를 통해 ‘수명의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맞물려 시니어 인구는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마케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액티브 시니어는 ‘수명의 증가로 2000년 55.3%였던 경제활동참가율이 2023년 65.8%으로 증가했고,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로 이혼률은 2000년 4.2%에서 2022년에 24.6% 증가했고, 2021년 기준 전국의 주택소유자 중 46.7%가 5, 60대였으며 특히 12억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소유자 중에서는 54.9%가 5, 60대로 부를 축척하고 있고,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뷰티 케어 기기를 구매하고 나이가 들어도 계속 멋지게 보이고 싶어한다. 또 ‘나이 답게’ 살아가기보다 ‘나 다운’ 삶을 추구하며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DIY(Do It Yourself)형 소비에 능숙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의 자기주도적 소비 행태는 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상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늘날의 액티브 시니어는 예전보다 더 젊은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어른으로서의 품위 역시 지키고자 하는 상반된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은 그동안 20-30대를 핵심 소비 주력층으로 인식했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제품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집중해왔지만 앞으로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검토가 필요해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9월 인구동향 통계 캡처
통계청의 2023년 9월 인구동향 통계 캡처

한편 이 리포트는 ‘코로나가 앞당긴 비대면의 시대에 MZ세대는 소비 주역으로 부상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온라인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기업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물가가 치솟고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MZ세대 사이에서 ‘무지출 챌린지’와 ‘짠테크’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며 극단적인 절약 문화가 확산되었다. 사뭇 달라진 분위기에 MZ 마케팅에만 집중하던 기업들은 다른 소비자군으로 눈을 돌려야 했고, 시선을 끈 것은 바로 시니어 세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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