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사용 즉각 중단 권고... 해외직구 가능해 각별히 유의해야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미국서 다량의 납 성분이 함유된 클레이 마스크 팩이 판매돼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해당제품은 미 드럭스토어 타겟(Target),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 뷰티 전문 매장인 샐리뷰티서플라이(Sally beauty supply)등 유명 매장에서도 판매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Alikay Natural사의 ‘벤토나이트 미 베이비(Bentonite Me Baby)’의 사용 및 구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미국 미네소타 보건부의 분석 결과, 인체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고농도 납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미 FDA가 고농도 납 성분을 함유한 '벤토나이트 미 베이비(Bentonite Me Baby)'에 대한 즉각적인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벤토나이트(bentonite)는 화산재에서 유래된 점토 성분이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피부 노폐물 및 피지 흡착 기능이 뛰어나, 화장품 성분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문제가 된 ‘벤토나이트 미 베이비’는 100% 순수한 벤토나이트를 함유한 제품으로, 얼굴·몸·머리카락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FDA 발표에 따르면 ‘벤토나이트 미 베이비’에는 중추신경계, 면역 체계, 신장 기관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량의 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납성분은 특히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으로, 극미량일지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지능저하와 행동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Alikay Natural사의 제품은 11번가, 옥션과 같은 국내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번 논란이 된 '벤토나이트 미 베이비' 또한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해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관련 식약처 김강현 대변인은 "내부 확인 결과 '벤토나이트 미 베이비' 클레이 팩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화장품의 위해 정보를 식약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 조치했다"며 "소비자 판단에 의한 직접구매 제품은 식약처 차원의 조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해외여행 시 또는 해외 구매대행 등을 통해서 성분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을 구입하지 않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타겟, 아마존닷컴, 샐리뷰티스토어 등의 미국 회사들은 논란 이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각 철회한 상태다.

▲ 인체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Alikay Natural사의 '벤토나이트 미 베이비(Bentonite Me Baby)'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