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비자단체 리스트 발표... 로레알 "당국 규제 철저히 따르고 있다"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로레알·니베아 등 해외 유명 뷰티 제품이 알러지 및 내분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달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소비자단체 UFC-Que Choisir가 합법적이나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함유한 총 185개 제품의 목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품목은 크림·샴푸·치약 등 화장품 및 생활용품이었으며, 리스트에는 해외 유수 브랜드 제품도 등장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UFC-Que Choisi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페녹시에탄올, 사이클로펜타실록산,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 위험 가능성 있는 성분을 함유했으며, 이중 62%인 115개 제품은 사용 시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니베아 등 해외 유명 뷰티 제품이 알러지 및 내분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표적인 위험 화장품으로 뽑힌 제품은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BB크림', 비오템 '오 퓨어 오드 뚜왈렛', 부르조아 '비비 브론징 크림', 부르조아 '뷰티풀 볼륨 마스카라', 클리니크 '클리니크 에이지 디펜스 비비크림', 클라란스 '퓨어 멜트 클렌징 젤', 시슬리 '올데이 올이어 에센셜 안티에이징 데이케어'등이다. 국내에서 임산부 튼살 크림으로 유명한 비쉬 '악씨옹 인테그랄 베르제뛰르(Action Integrale Vergetures)'도 사이클로펜타실록산을 함유해 위험 화장품으로 지목됐다.

UFC-Que Choisir는 선크림과 치약, 샴푸 등에서도 위험 물질이 함유됐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으로는 니베아 '선 크림 프로테트릭스 비사지 안티에이지 30오뜨', 유세린 '선 프로텍션 LEB-크림 SPF25', 해드앤숄더 '비듬관리 샴푸 lisse&soyeux', 오랄비 '3D 화이트 럭스 악셀레이터 드 블랑쉐' 등이다. 땀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도브 '오리지날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레소나 '맨 모션 센스 코튼 울트라 드라이', 악세 '드라이 다크 템테이션' 등도 안전성이 지적됐다.

유아용품에서도 8개의 고위험 제품이 검출됐다. 로레알의 베베 까덤(Bebe Cadum)과 믹사(Mixa), 바이어스도르프의 니베아(Nivea), 피앤지의 팸퍼스(pampers)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제품은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ethylisothiazolinone)이나 간이나 혈액을 중독시킬수있는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등의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UFC-Que Choisir의 올리비에 앙드로(Olivier Andrault)는 "적합한 유럽 규제가 존재하지 않음을 고려하여, 이번 조사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제조사에 압력을 가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발표에 로레알 그룹 측은 "로레알의 안전성 검사 시스템은 매우 탄탄하며, 로레알의 모든 제품과 성분은 시장에 판매되기 전에 엄격한 평가를 거친다. 또한 당국의 규제를 항상 철저히 따르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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