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100~150억 규모 "기능성화장품 추가되면 크게 성장할 것"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국내 화장품 임상시험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임상시험 시장 규모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지난해 말 기준 100억~15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행 화장품법에서는 기능성화장품을 자외선차단제와 주름개선, 그리고 미백 등 세 가지로 한정시켜 놓고 있다. 따라서 이들 세 가지 기능성화장품은 임상시험을 통해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효능과 효과를 인증 받아야 한다.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기능성화장품만 기능성을 표시하고 광고할 수 있으며 인증 받지 못한 화장품은 해당 기능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다.

▲ 식약처의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규제 완화로 국내 임상시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현재까지 세 가지이던 기능성화장품이 앞으로는 모발의 색상 변화·제거 또는 영양공급에 도움을 주는 제품과, 피부나 모발의 기능 약화로 인한 건조함, 갈라짐, 빠짐, 각질화 등을 방지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의 두 가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세 가지 기능성화장품에서 두 가지 품목이 추가적으로 확대되면 국내 임상시험 시장 규모는 200억 원대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임상시험 기관을 처음으로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엘리드(대표 변경수)는 “그동안 국내 화장품 임상시험은 유럽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능성화장품 규정의 도입으로 화장품의 품질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또다시 기능성화장품 범위가 확대되면 해당 품목들의 품질력 향상과 함께 임상시험 시장 규모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기능성 화장품 범위를 기존 세 가지에서 다섯 가지로 넓히는 내용의 화장품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입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회는 26일 법사위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화장품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