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9일 '2016 OMC 헤어월드 & 인터뷰티페어 코리아' 3일 이용권 지부·지회 회원수의 30%씩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대한미용사중앙회(회장 최영희)가 행사를 위해 각 지부 회원들에게 입장권 판매 할당량을 지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예상한 정부지원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중앙회는 할당 판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본지 확인 결과 각 지부 및 지회 회원수 대비 30%의 입장권 할당량이 공문을 통해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중앙회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세계미용협회(OMC)가 주최하는 ‘2016 OMC 헤어월드&인터뷰티페어 코리아’를 위해 보건복지부에 9억5000만~10억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원금이 요청했던 것보다 절반 가량인 약 5억원으로 책정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 미용사중앙회 각 지부에 입장권 할당량 지시해

부족한 지원금을 충당하기 위해 중앙회는 행사 '3일 이용권'을 약 4만원에 판매할 것을 지부에 요청하며 할당량을 함께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기자가 전국 각 지부에 문의한 결과 할당량에 대해서는 대부분 답변을 꺼렸다. 서울 한 지회는 “3월초 공문은 왔지만 할당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회에서도 “입장권 판매에 대한 공문은 받았지만 더 이상은 모른다”고 전했다. 이외 서울과 인천 지부 대부분은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하지만 지방의 모 지부 관계자는 실제 할당량이 존재한다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관계자는 “각 지부 및 지회 회원수의 30%만큼 입장권이 할당돼 내려왔다”며 “우리는 그 중 약 60%를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들 사이에서 표값이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며 “우리는 왕복차비까지 생각하면 배 이상 더 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미용사중앙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원사들에게 '3일 이용권'을 약 4만원에 판매한 것이 맞다”며 “하지만 정부지원금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자금 나올 만한 곳이 회원사들밖에 더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당초 할당량은 없었다는 입장에서 “이사회를 통해 (각 지부 및 지회에) 30% 정도 할당량을 내렸다”고 밝히며 “일부에서 표 구매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세계적인 행사를 우리가 주관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강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27~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사흘간 개최되는 '2016 OMC 헤어월드 & 인터뷰티페어 코리아'에서는 70여개국이 참가하는 미용대회와 관련 전시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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