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하우스, 경제성 낮은 국내 시장서 12가지 컬로로 변화 모색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올해 1/4분기에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면서 성장 가능성을 마련하고 있는 에뛰드하우스가 이른바 ‘쉬폰 텍스처‘라는 새로운 개념의 립스틱 처방을 개발했다.

‘쉬폰 공식’을 이용한 립스틱은 입술에 바를 때 부드럽고 촉촉하게 발리고 시간이 지나도 컬러력을 처음처럼 그대로 유지해 줄 수 있다. 특히 입술에 생긴 주름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에뛰드는 크림타입과 매트 타입 립스틱의 장점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처방으로 디자인한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톡 쉬폰’을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9일 현재 쉬폰 베이지 색은 품절됐다.

▲ 에뛰드하우스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톡 쉬폰' PK027 색상.

출시 4일 만의 현상이어서 반응은 일단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처방에 따른 품질력 향상 여부는 앞으로 일정기간 다양한 소비자들의 사용을 통해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쉬폰 립스틱의 용량은 3.5g이고 가격은 9500원이다. 다른 경쟁 로드숍의 립스틱 용량과 별반 차이가 없다. 가격의 경우에도 1만원대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돼 가격 저항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쉬폰 립스틱의 색상은 12가지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오렌지 2가지, 핑크 4가지, 레드 3가지, 베이지 3가지다. 수십 가지에 이르는 외국의 색조 브랜드에 비해 컬러의 가짓수가 적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 브랜드들은 세계 각국을 시장으로 삼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색조 브랜드는 국내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경제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기존에는 특정 컬러에 대한 ‘구색 맞추기’ 정도다. 에뛰드가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에뛰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톡 쉬폰’은 발림성 좋은 크림 제형과 지속력이 뛰어난 매트 제형의 장점을 모두 갖춘 ‘쉬폰 텍스처’ 립스틱이다. 얇고 가벼운 쉬폰 텍스처가 들뜸이나 끼임 현상 없이 입술에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밀착돼 선명하고 매끈한 쉬폰 핏 립과 오랫동안 풍부한 컬러감과 윤기를 유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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