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서비스 중단 관련 공지 없어 혼란·불편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에뛰드(대표 권금주)의 지하철 물품 보관소 배송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이 배송서비스 중단과 관련하여 어떠한 공지도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 에뛰드 물품보관 배송서비스 출시 한 달도 안 돼 일시 중단.

지난달 19일 에뛰드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 지하철역 사물인터넷(IoT) 물품보관소 '해피박스' 배송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요 56개 역에 에뛰드 고정함을 따로 배치, 온라인에서 자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지하철역 물품 보관소로 배송지를 선택 할 수 있게 마련했다.

하지만 9일 현재 해당 서비스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19일 이후 에뛰드 온라인숍에서는 지하철 물품보관소 배송을 뜻하는 '테이크아웃-라커' 버튼이 활성화돼 있었지만 현재는 '서비스 점검중'이라는 문구만 나올뿐 이용이 불가한 상태다.

에뛰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베타 서비스로 인해 잠시 (테이크아웃-라커)버튼이 활성화 됐을 수 있지만 현재는 배송 시스템이 내부적으로 최종 점검 중에 있다"며 "지하철 물품 보관소 배송서비스는 내달 1일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피박스'를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입장은 에뛰드 측이 말한 서비스 중단 이유와 약간 차이가 있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개발처 홍순호 주임은 "실질적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택배 기사들이 보관함 이용방법이 미숙해 에뛰드 측에서 지난달 말쯤 교육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에뛰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협의해 함께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며 "해당 택배업체는 우체국 택배"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에뛰드 측에 이러한 내용에 대해 다시 문의한 결과,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달 19일 에뛰드는 해피박스 배송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현재 이용이 안되는 것과 관련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공지도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혼란과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 안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에뛰드에서 '해피박스'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려던 김모(34세)양은 "지난달 물품 보관소 서비스 출시 소식을 듣고 이용을 하려고 했는데 서비스 점검중이라고 나와 당황스러웠다"며 "언제 서비스가 중단됐는지, 언제 재개되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에뛰드 '해피박스' 배송서비스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서비스 시행 공표만 앞서 이뤄져 소비자들에게 졸속 시행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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