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전보다 반기 매출 40%, 영업이익 99%, 순이익 114% 향상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지난 2015년 12월에 잇츠스킨이 상장되면서 모체인 한불화장품이 애경산업이 보유한 유아전용화장품 전문회사인 네오팜을 M&A해 주목을 받았다.

보통 상장을 하면 가장 최우선적으로 사옥 마련 등 부동산 매입이다. 토니모리의 경우에도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건물을 매입했다. 하지만 한불화장품은 이 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M&A라는 재투자를 단행했다.

이레적인 사건이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M&A란 용어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취약한 분야를 보강할 때에는 기존의 중소기업 등의 회사를 인수해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해당 분야의 인력을 스카웃해 브랜드를 만드는 게 비용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네오팜 M&A에는 잇츠스킨이 중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면서 구축한 유통력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으로 중국의 유아용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때문에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한불화장품의 네오팜 M&A에 대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또 화장품산업에서는 한불화장품이 네오팜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킬 지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애경에서 한불로 인수된 네오팜이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분기 등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만을 놓고 보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 혹은 ‘그렇지 않다‘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긍정적인 것은 지난 2015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40% 가까이 성장했다. 68억 원에서 95억 원으로 누계매출은 157억 원에서 217억 원으로 38% 향상됐다. 전반기 실적이 하반기에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면 4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영업 이익은 11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99%가 누계 영업이익은 35억 원에서 58억 원으로 65%로 올라 이익률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당기 순이익의 경우에는 8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무려 114%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거두었다. 누계 당기순이익도 28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73% 올랐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세 가지 기준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 등 세 가지 잣대에서 20%에서 40%정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나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네오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3억 원이다. 2분기에는 95억 원으로 23%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영업이익은 36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40%, 당기 순이익은 30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41% 후퇴했다.

지난 해 보다 올해는 매출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는 성장해 한불화장품이 운영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실적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시적인 현상 여부를 판단하려면 3분기 실적을 기다려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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