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년 화장품 부작용 모니터링…피지오겔 241건, 세타필 164건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시중에서 판매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피지오겔 크림과 로션, 갈더마코리아의 세타필 크림과 로션 등이 따가움, 홍반 같은 부작용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회·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화장품 부작용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14년도 1,359건, 2015년 1,405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피지오겔 크림, 피지오겔 로션 등 제품이 241건으로 화장품 이상 반응이 가장 많았다. 또 갈더마코리아의 세타필 크림, 세타필 로션 등 제품이 164건, 메디엘의 실크벨벳 마스크 46건, 앱솔루트 앰플 44건, 일동제약의 울트라필업 앰플 23건, 레스틸렌의 나이트크림 20건 순으로 보고됐다. 주요 유해 사례로는 따가움, 홍반, 발진, 가려움 등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부작용 모니터링은 '화장품 안정성 정보관리 규정'에 따라 판매자·소비자가 화장품 사용 중 발생하거나 알게 된 유해 사례를 식약처나 화장품 제조판매업자에 알릴 수 있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자는 이를 알게 된 15일 이내로 식약처장에 신속히 보고하게 돼 있다.

남인순 의원은 "화장품 부작용 모니터링은 현재 제조업체의 자발적 보고로 이뤄지기 때문에, 빠지는 정보들도 많다"며 "화장품 부작용 미신고 시에 제재가 미약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실질적 제재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화장품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였을 때 소비자가 화장품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피부발진 등 화장품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해당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차후 보상요구를 위해서 제품과의 인과관계 입증이 관건이므로 트러블 발생 당시에 의사의 진단서, 소견서, 테스트 결과 등 입증 자료를 갖추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식의약 분야 위해제품 신속 차단을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달부터 식의약 안전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공유 정보는 식약처가 수집하는 해외 리콜정보 중 수입유통정보 등과 소비자가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신고한 신고정보, 소비자원 보유 관련 통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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