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13%, 수입 27.7% 증가…최대 4% FTA 관세인하 효과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한국‧베트남 FTA 발효 이후 한국산 화장품(HS 3304.99)의 베트남 수출이 40.7%나 증가했다. 이에 전체 수출은 13.0%, 수입은 27.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업체의 베트남 현지 진출이 증가하면서 원부자재의 베트남으로의 수출과 현지 가공/제조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고, 최대 4%의 FTA 관세인하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한‧베트남 FTA 1주년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베트남 FTA는 기존 한‧아세안 FTA에서 미흡했던 시장개방 수준을 높이고, 원산지 기준을 완화해 FTA 활용을 촉진했다. 아울러 FTA 사후적용 명문화와 상호대응세율 폐지를 통해 업계에게 FTA 활용 편의를 제공했다. 이로써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은 1.8%p 상승했다.

FTA종합지원센터 담당 관세사는 "많은 베트남의 수입업자가 한‧아세안 FTA 활용 시 FTA 세율 사후적용을 받기 어려워 큰 피해를 우려했다"며 "하지만 한‧베트남 FTA로 1년 이내 사후적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베트남 FTA 적용 여부가 다른 수출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고가 상품을 다루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바이어의 경우 FTA 활용을 위한 수출업체의 서류지원 여부가 수출 성사에 중요한 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 화장품·의약품 포함한 화학제품의 대베트남 수출 현황 <표 제공=한국무역협회>

전문무역상사 드림코퍼레이션 장정미 대표는 "한국산 화장품, 간식․견과류 등 제품, 율무차․두유 등 건강음료는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근화 연구원은 "한‧베트남 FTA 관세효과에 힘입어 자동차부품, 섬유, 전자기기 등의 원부자재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등의 소비재 수출도 크게 늘었다"며 "향후 관세가 추가적으로 인하됨에 따라 베트남으로의 수출 확대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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