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테라젠이텍스 vs 젠스토리(LG생활건강+마크로젠) vs 제니끄 서비스 출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뷰티 선두 경쟁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열리고 있다.

LG생활건강과 마크로젠의 합자법인인 젠스토리는 “3월부터 테스트 마케팅을 시작하고 6월 초 본격적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피부 관련 유전자 공동연구, 피부 특성에 기반을 둔 맞춤형 서비스 관련 MOU를 맺은 아모레퍼시픽과 테라젠이텍스도 상당한 기반을 구축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2의 양강 체제에 벤처기업 제니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 제니끄는 유전적 피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퍼스널케어 화장품 르제니끄 라보레토리를 출시했다.

제니끄는 지난달 15일 피부 유전자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함께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퍼스널케어 화장품 ‘르제니끄 라보레토리’를 출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은 세계에서 드물게 3사 경쟁체제를 갖추게 된다.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의 선두 주자는 아모레퍼시픽과 테라젠이텍스다. 양사는 2014년부터 피부 공동연구를 시작해 4년째 접어들고 있다. 양사는 아이오페 바이오랩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700명이 넘는 지원자에 대한 피부유전자 분석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피부 관련 유전자 중 약 60개의 마커를 집중으로 분석했고, 그 결과를 통해 현재의 피부 상태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타고난 피부 특성 간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새로운 피부와 유전자 간의 상관성을 발굴했다. 피부 유전자 분석 연구 결과 고객의 피부 특성에 대한 예측도가 향상됐고, 현재 관련 특허를 6건 출원한 상태다.

▲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안티에이징 솔루션, '진스타일'을 출시, 서비스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의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와 화장품을 결합한 통합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한국인 특이적인 피부 관련 유전지표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성진 부회장은 “아모레퍼시픽과의 연구를 통해 유전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빅데이터 기반의 정밀의학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2009년 세계 5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개인 유전체 분석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아시아 최초 예측성 개인 유전자 분석서비스인 ‘헬로진’을 선보였으며, 이를 토대로 2015년 12월 ‘진스타일(gene style)’ 솔루션을 통해 안티에이징 화장품(토너·세럼·크림 라인)을 시장에 내놓았다.

젠스토리는 LG생활건강과 마크로젠이 소비자 유전체(Consumer Genomics)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합자법인이다. 자본금 60억원으로 50:50의 비율로 공동 출자했다. 다양한 소비자 직접 의뢰(DTC, Direct-to-Consumer) 방식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젠스토리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피부, 모발 등 뷰티 분야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 서비스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제니끄는 생명공학, 의학 및 헬스케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2016년에 설립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다. 프랑스어로 ‘유전자’라는 뜻을 가진 제니끄(Genique)를 사명으로 했다. 개인별 유전자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퍼스널케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은 4차 산업혁명 흐름과 맞물려 뷰티업계의 미래 트렌드이자 먹거리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3사는 한국에서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역량을 축적한 후 중국 및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제니끄의 김덕윤 대표는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출시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퍼스널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2017년 내에 중국 및 글로벌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3사의 목표>

회사명 목표 특징
아모레퍼시픽+테라젠이텍스

유전자 검사와 화장품을 결합한 통합솔루션 개발 및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

3년간 피부 유전자 임상 연구 통해 60여 개의 마커 분석, 피부 특성에 대한 예측도 향상
젠스토리(LG생활건강+마크로젠)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미용 및 건강 관리에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피부 타입과 형태에 따른 유전자의 다양성을 분석 데이터베이스화
제니끄 유전적 피부 특성까지 반영한 맞춤형 퍼스널케어 화장품 개발 한국인 유전자에 특화된 예방(Prevention) 케어 제품의 처방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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