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 전국 가맹점 3,407개..2017년 대비 965개 감소

지난 2018년에 화장품 가맹점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30개 화장품 가맹본부가 공정위에 신고한 화장품 가맹점 현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현재 총 4,467개였지만 1년 후인 2017년 말에는 4,372개로 95개가 감소했다. 2018년에는 3,407개로 무려 965개 감소돼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잇츠한불이 잇츠스킨과 비푸르프, 비티와이퍼퓨머리, 더 풋샵, 에스쁘아, GY뷰티아로마, 에르바리오 토스카노 등 총 7개 가맹점이 가맹사업을 포기했다. 특히 잇츠한불의 경우에는 잇츠스킨 가맹점으로 상장까지 달성했지만 사업을 취소했다.

따라서 전국에 수백 개에 이르던 가맹점을 통해 잇츠스킨 브랜드의 간접적인 홍보와 일정한 매출을 올리던 잇츠한불이 홈쇼핑이나 올리브영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중국의 소비자와 벤더가 전국 잇츠스킨 가맹점에서 제품을 구매해 직간접적으로 중국에 브랜드를 인식을 높여왔지만 가맹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다른 전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

또 국내 최대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1,248개에서 1186개로 62개, 이니스프리는 765개에서 750개로 15개, 더페이스샵은 479개에서 270개로 209개, 에뛰드하우스는 370개에서 321개로 49개가 각각 감소했다.

토니모리는 318개에서 291개로 27개, 미샤는 304개에서 270개로 34개, 네이처리퍼블릭은 247개에서 193개로 54개, 스킨푸드는 228개에서 102개로 126개, 더샘은 149개에서 137개로 12개가 각각 감소했다.

따라서 아리따움 등 대부분 가맹점은 경기가 과거와 같은 호황은 없지만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엘지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국내 가맹점 가운데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가장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져왔던 스킨푸드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가맹점에 대한 제품 공급불안 사태가 악화되면서 자체적인 회생을 하지 못하고 결국 2018년 10월19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진행한 스킨푸드를 2019년 5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2,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외풍을 겪으면서 무려 절반 정도가 감소됐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올해부터 공격적인 경영과 함께 가맹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가맹점 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자칫 잇츠스킨처럼 시장에서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2019년에 각 가맹점들이 가맹점협의회를 설립하고 이어 전국화장품가맹점협회를 설립해 가맹본부와 극한 대립을 했기 때문에 가맹본부가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가맹점 운영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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