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의 세계 첫 기능성화장품 제도 시행 동력원되나
미니멀리즘, 립 및 아이 메이크업, 남성 뷰티 등 성장 전망

채식주의와 동물학대 방지가 비건화장품으로, 케미 포비아가 유기농 혹은 천연화장품으로 더 나아가 클린뷰티로 진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많다. 이처럼 화장품은 사회적 현상을 연관시켜 트렌드를 창조하는 실력이 대단하다.

최근에는 미니멀리즘 뷰티가 제시되고 있다. 불필요한 스킨케어 단계는 줄이고 제품 하나로 다양한 효과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사실 국내 뷰티의 경우에도 2010년 중반쯤에 미니멀리즘 뷰티가 잠시 유행했다. 화장품 사용 단계(갯수)를 줄이는 다이어트와 여러가지 기능을 한번에 추구할 수 있는 '0 in 1'이다.

다이어트와 '0 in 1'은 미국 등 외국 혹은 국내에서 '미니멀리즘 스킨케어 뷰티'라는 용어로 정리되고 있다. 특히 미니멀리즘 뷰티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라고 자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없는 기능성화장품 카테고리를 법으로 제정했다. 이때 기능성화장품은 하나의 기능이 아닌 복합기능성화장품을 개발했다. 이때 식약처도 단순기능성화장품과 복합기능성화장품을 분류해 발표했다.

K 뷰티는 순간순간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속도가 매우 민첩하다. 특히 기존제품 보다 조금이라도 개선된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반면에 일시적인 유행이 지나가거나 수익률이 낮아지면 곧바로 관심사항에서 제외한다.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속성은 부족하다. 

아무튼 최근 미국에 기반을 둔 얼타뷰티는 '2022년 뷰티 트렌드'를 발표했다. 2022년은 미니멀리즘 스킨케어 뷰티와 코로나를 벗어나면서 화려한 립 및 아이 메이크업이 각광 받고, 남성 뷰티, 이너뷰티가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뷰티시장도 이 트렌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국내 뷰티도 미니멀리즘 뷰티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연구가 다시 필요하다. 특히 최근 몇년동안 위축되고 있지만 미니멀리즘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다. 10여년 전의 로드샵 초창기때 소비자의 불편함을 하나하나 개선해 가면서 새로운 기능 혹은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 개발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중반에 국내 로드샵에서 미니 멀리즘 뷰티가 잠시 유행했다.
2010년 중반에 국내 로드샵에서 미니 멀리즘 뷰티가 잠시 유행했다.

한편 이 리포트는 스킨케어부문은 '미니멀리즘 스킨케어’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은 번거로운 스킨케어 절차를 포기하고 한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효능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이크업부문은 지난 2년간 코로나라는 변수가 발생해 베이스 메이크업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은 위드 코로나 혹은 포스트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화려한 립 메이크업이나 다소 과장된 아이섀도우 메이크업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트렌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남성 뷰티 시장의 성장을 주목했다. 2024년 남성 뷰티 시장의 전 세계 매출이 8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성장은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남성 소비자들이 집에서 제품을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고 많은 남성 뷰티 블로거들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프로틴 파우더, 콜라겐 젤리, 포도씨 등 비(非)전통적인 미용품들도 스킨케어의 진열대에 올려 함께 판매되고 있다. '미용 간식'도 코로나 이후 유행되는 트렌드로 미용과 간식의 경계를 허물고 경구 미용품이  즉석음료, 사탕, 젤리 등 식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2년 중국의 식용 뷰티 제품 사업 가치가 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개인적 특징을 표현하던 향수 제품도 이제는 건강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거나 독특한 향기를 남기 위해 향수를 뿌렸는데 오늘날에는 사람들은 향기를 빌려 기분전환과 자기위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이 뷰티 산업에 응용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산업이 더 나은 개인화된 경험을 실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적합한 메이크업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첨단 유전자 검사 기술이 소비자의 맞춤형 스킨케어 성장을 견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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