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물질대체, 리필스테이션운영 등 시도
내용물만 구입해 사용하는 리필화장품 개발

그동안 아름다움과 감성만 추구하면서 '마케팅'이 보다는 '말케팅'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화장품 용기의 경우에도 재활용이나 실용성 등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보다는 화려함을 추구했다.

따라서 화장품 용기는 다양한 첨가제 사용, 복잡한 구조, 복합 재질, 내용물 잔존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어렵다. 전체 용기 중에서 90% 이상이 재활용 어렵고 자발적 역 회수율도 10%에 그치고 있다는 등 녹색연합 등 다수의 소비자 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지구환경이슈가 대두되면서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화두다. 코로나로 재택시간이 증가해 배달이 급증했다. 플라스틱 포장재에 대한 환경오염이 이슈로 등장했다. 때문에 화장품업체들도 재활용 포장재 사용과 생분해성 물질 대체, 리필스테이션 운영, 워터리스 화장품 개발, 인쇄 기름 대체 등을 시도하고 있다.

또 화장품 내용물을 담는 내부용기와 외부용기를 분리해 화장품 폐기물 감소에 노력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을 모두 사용한 후 버리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내용물만 구입해 외부 용기에 끼워서 사용하는 리필화장품이 국내외 브랜드에서 시도하면서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최근 이니스프리가 크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내용물 용기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리필크림을 출시했다. 앨엔피코스메틱도 리필 패키지를 적용한 신제품 패드 4종(티트리 트러블 패드 ·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 · 워터마이드 토너 패드 · 콜라겐 채움 패드)을 출시했다. 본품에 내장된 용기 자체를 교체하여 재사용하도록 제작된 패키지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75% 낮추는 것은 물론 내용물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위생적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엘엔피코스매틱과 아모레퍼시픽 리필 화장품(출처=해당 제품 웨사이트)
엘엔피코스매틱과 아모레퍼시픽 리필 화장품(출처=해당 제품 웨사이트)

글로벌 브랜드도 동참하고 있다. 샤넬은 케이스의 베이스에 리필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립스틱을, 디올은 여러 컬러의 리필 립스틱을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스에 끼워 사용할 수 게 했고 아르마니는 기존 용기에 리필용 보틀을 뒤집어 장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내용물을 리필하여 기존 용기를 재사용할 수 있게 했고, 겔랑은 기존 보틀과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해 다 사용한 향수병에 다시 내용물을 채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엘엔피코스메틱 관계자는 "리필 패키지가 활발히 적용되는 제품군 중 하나는 스킨케어다. 데일리한 사용 빈도와 비례해 용기 교체 시기도 짧아 환경적인 측면에서 용기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민감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으로 위생적인 측면을 고려해 용기채 리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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