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해제됐는데도 중국 수출 폭락
스킨케어 20.5%·파우더 24.9%·헤어케어 36.4%·샴푸 42.3% 감소

K뷰티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뷰티는 중국은 지난 3년간 코로나 기간에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했는데도 오히려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폭락했다.

K뷰티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하고 공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따라서 중국 시장을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무엇인가를 할 긴급한 상황이다.

사실 화장품에 중국에 월 수출액이 얼마인지 어느 품목이 많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통계에 대한 통계가 전무하다. 산자부의 수출 실적 통계도 가끔 국가별 수출액과 품목이 발표됐지만 지금은 없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코트라가 ‘Global Trade Atla’의 중국의 수입 화장품 시장을 통계를 인용해 K뷰티의 중국 수출 실적을 역으로 추산했다. K뷰티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수십% 감소됐다는 우울한 수치가 가 제시됐다.

코트라는 이 자료를 통해서 K뷰티 스킨케어의 올해 1분기 중국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5%, 아이메이크업은 –5.7%, 파우더는 –24.9%, 헤어케어는 -36.4%, 샴푸는 -42.3%, 치약은 -36.2% 감소됐다. 다만 립 메이크업은 13.2% 증가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해제했는데도 K뷰티의 중국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코트라 자료 캡처)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해제했는데도 K뷰티의 중국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코트라 자료 캡처)

또 K뷰티의 올해 1분기 각 품목별 중국 시장 점유률은 스킨케어 11.8%, 아이메이크업 23.2%, 립 메이크업 7.4%, 파우더 8.4%, 헤어케어 8.8%, 샴푸 8.6%, 치약 8.7%다. 그러나 전년 동기의 점유률에 대한 통계가 없어 어느 품목에서 얼마만큼 하락했는지 파악이 안 된다.

한편 코트라는 ‘중국의 화장품 수입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K뷰티 수입 증가율은 중국 평균치를 하회했다. 올해 1분기 k뷰티 수입 1위 소비재인 기초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며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파우더, 샴푸 등은 중국 전체수입 증가율이 두자릿수로 회복됐으나 K뷰티 숭입은 팬데믹 기간보다 더 악화됐고 올해 1분기 한국산 파우더와 샴푸의 중국 수입시장점유율은 각각 8.4%, 8.6%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5.8%p, 21.3% 하락했다’고 밝혔다.

‘눈 화장품과 입술 화장품의 K뷰티 수입은 중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며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올해 1분기 중국 입술 화장품 전체 수입은 팬데믹 기간보다 더 악화했으나 K뷰티 수입은 두자릿수로 호히복세다’고 밝혔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K뷰티와 대조적으로 유럽산, 특히 프랑스산 화장품은 올 1분기 두자릿수 성장했다. 1분기 중국의 對프랑스, 스페인, 호주 샴푸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2%, 82.7%, 103.7% 증가됐다. 동 기간 중국 기초화장품 전체 수입은 감소세(△4.2%)를 보였으나 對 프랑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산 제품의 중국 수입시장점유율은 기초화장품은 2019년 19%에서 2023년 1분기 29.5%로, 샴푸는 2019년 7.3%에서 2023년 1분기 15.5%로 증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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