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종 전날대비 6.05% 하락... 코리아나 15.15%로 낙폭 최고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대내외 악재로 코스닥 시장이 12일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화장품주마저 일제 폭락했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4포인트(6.06%) 하락한 608.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장 3시간 여만에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11년 이후로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6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며, 코스피도 후퇴를 거듭하며 전 거래일 보다 1.41% 내린 1,835.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6567만주로, 전거래일 3억8643만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거래대금규모는 전날대비 무려 1조 4662억원 증가한 6조2363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979억원 순매도에 나섰으며, 개인도 1915억원 순매도했다. 설 연휴 이후 양일간 증발한 코스닥 시가총액은 무려 21조원에 이른다.
잘나가던 화장품 업종도 예외는 아니였다. 글로벌 증시 쇼크, 북한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악재가 이어지자 전일대비 6.05% 가까이 급락했다. 또한 20개 화장품 종목 모두 예외없이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2015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날 5%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대비 22,500원(5.72%) 하락한 371,000원에,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58,000원(6.27%) 떨어진 86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 제조 관련 업종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국화장품제조 주가는 전일대비 11.83% 가까이 폭락했으며, 코스맥스도 9.74% 떨어진 157,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날 작년 영업이익이 30% 증가라는 실적 호조 소식에도, 전날대비 12.15% 폭락한 50,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20개주 중 가장 큰 15.15%의 낙폭을 보였다.
화장품 로드숍 주도 일제 하락했다. 가장 적은 낙폭을 보인 것은 잇츠스킨으로, 전일대비 2.4% 하락한 16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지난해 7월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 토니모리는 이날 무려 12.58%라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샤·어퓨 로드숍 사업을 영위중인 에이블씨엔씨는 전날대비 7.73% 하락한 21,5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