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모두 작년 매출 상승... 한국화장품만 유일하게 영업손실 기록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자동차·IT 등 한국 13대 수출 기업이 지난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사업 만큼은 매출 호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9일 국내 화장품 관련 10대 상장 기업의 2015년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모두가 지난해 매출 상승을 이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개 중 9개 기업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성장했으며, 8개 기업은 모두 당기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 국내 화장품 10대 상장기업이 지난해 모두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가장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코스온이었다. ▲코스온의 2015년 매출액은 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33% 상승했다. 2위는 ▲산성앨엔에스(+43.9%)가 차지했으며 3위 ▲코스맥스(+37.3%) 4위 ▲한국화장품(+29%) 5위 ▲잇츠스킨(+28%) 순이었다.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23%)과  ▲LG생활건강(+13.9%)은 각각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닉과 ▲한국콜마는 16%의 매출성장률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토니모리(+7.2%)가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2015년 한국 10대 화장품 기업의 총 매출액은 12조 1,002억원이었다. 매출액에 있어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4조7,666억원)과 ▲LG생활건강(5조3,284억원)은 지난해 10대 기업 매출액의 무려 83.4%를 독식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콜마(5,358억원)와 ▲코스맥스(5,333억원)의 비중이 높았으며  ▲잇츠스킨(3,095억원) ▲토니모리(2,199억원) ▲산성앨엔에스(1,727억원) ▲한국화장품(984억원) ▲제닉(737억원) ▲코스온(619억원) 순으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별 국내 화장품 10대 상장기업 순위 (단위: 원) ⓒ뷰티경제

영업이익에서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압도적이었다. 2015년 한국 10대 화장품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1조 7,215억원으로 이중 84.6%가 모두 ▲아모레퍼시픽(7,729억원)과 ▲LG생활건강(6,840억원)으로부터 나왔다. 또한 10대 기업 중 9개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코스온(+218%) ▲제닉(+63%) ▲산성엘앤에스(+55.7%)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했으며, ▲한국화장품은 유일하게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해 -48.1%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 10대 기업의 총 당기순이익은 1조 2,221억원이었다. 또한 한국화장품, 산성앨엔에스를 제외한 8개사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51.8%) ▲한국콜마(+38.6%) ▲LG생활건강(+32.7%) ▲제닉(+31.4%)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코스온은 무려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749% 상승이란 기염을 토해냈다. 반면 ▲산성엘앤에스는 2014년 170억원에서 2015년 8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하락해 -5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65.0%)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으며,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아닌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토니모리, 잇츠스킨, 한국화장품, 산성앨엔에스, 제닉, 코스온 이상 10개사였다.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억 단위 미만은 절사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