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오는 11월까지 시범사업 실시후 본격 시행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맞춤형 화장품 프로세스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의사가 병을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듯, 맞춤형 화장품은 전문 상담사가 피부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제조하는 형식. 소비자의 니즈와 첨단 기술이 결합한 화장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코엑스에서 '정부3.0 국민체험마당' 주제로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맞춤형 기초화장품 체험관'. <사진=이동우 기자>

21일 서울 코엑스 ‘정부3.0 국민체험마당’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의 맞춤형 기초화장품 체험관이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행사는 식약처가 화장품의 규제 제거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생애주기별 개인 맞춤형 화장품 체험관’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식약처가 LG생활건강을 통해 선보인 체험관에는 여성 참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진행과정은 인터뷰를 통해 피부 환경 파악, 피부 상태 측정, 제품 컨설팅, 제조 등의 4단계를 거쳐 실제 제품이 생산됐다.

▲ 소형 MRI 모양의 안면진단기를 통해 색소침착, 피지 상태, 노화, 트러블 가능성, 진피층 진단 등 정밀한 피부 측정이 이루어졌다.

우선 개인 정보수집 동의를 거쳐 태블릿 기기에 연결된 설문지에 피지 정도 및 화장품 사용품목 등 자신의 피부 환경을 체크한다. 이어 소형 MRI 모양의 안면진단기로 정밀한 피부 측정이 이루어진다.

색소 침착, 피지 상태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피부 표면부터 노화 정도, 트러블 가능성 등 진피층 진단까지 이루어진 후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부전문 상담사와 컨설팅을 거친다.

컨설팅 후, 제조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맞춤 화장품이 탄생되는 시간은 약 15분. 제조된 맞춤형 화장품을 본 여성 참관객들은 신기함과 놀라움이 섞인 탄성을 자아냈다.  

▲ 행사를 함께한 LG생활건강은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한 전문 컨설팅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 커뮤니케이션지원부문 김수연 파트장은 “이번 행사는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플랜은 정해져 있진 않지만 미래시장 개척이란 측면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김강현 주무관은 “맞춤형 화장품 시범사업에 신청한 업체는 6월 15일 기준 20개 업체에 이른다”며 “오는 11월말까지 단점을 보완, 정비해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화장품은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던 수동적 시스템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능동적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이는 곧 화장품 소비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큰 사업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도 자료 수집과 분석, 소비자 반응 등 철저한 검토가 이루어진 후 첫 발을 내딛을 것으로 보인다.

▲ QR코드를 이용한 화장품 정보 의무 표시 기술과 포장 규제 완화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행사에서 식약처는 화장품 규제개선 시범사례로 QR코드를 이용한 화장품 정보 의무표시 기술과 포장 규제를 완화한 제품 등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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