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의원...검찰,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 제조·판매한 SKC·애경 수사 촉구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1년 흡입독성 물질을 확인하고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애경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에서 검출된 디데실디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Didecyl dimethyl ammonium chloride, DDAC. CAS No. 7173-51-5)은 폐섬유화 등의 폐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독성물질이다. 주로 목재 가공시 곰팡이균의 억제 소독제, 수영장 소독용 첨가제 등으로 사용돼 왔다. DDAC의 유독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부기관에서도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 급성경구 독성(LD50, rat 84mg/kg)이 매우 강하여 유독물에 해당한다고 고시했다. 또한, 지난 2012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DDAC가 함유된 에어로졸 형태 살균제가 폐섬유화를 일으킨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2013년에도 'DDAC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세포 성장이 억제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 국회 가습기국조특위 위원인 신창현 의원(왼쪽)과 가습기살균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오른쪽). <사진=국회 생방송 화면 캡처>

그런데 일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5개 제품의 성분분석에서 DDAC가 검출됐다는 방송사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8월, 가습기살균제를 원인미상 폐손상의 위험요인으로 추정했으나, 문헌조사에서 DDAC의 성분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연구원이 10개 제품 중 2개 제품인 홈클리닉 가습기메이트와 세퓨 가습기 살균제에서 DDAC 성분을 확인했다. 이런 사실에도 질병관리본부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만 있는 것.

이와 관련 신창현 의원(국회 가습기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검찰은 흡입독성물질인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DDAC 성분이 포함된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판매한 SKC와 애경산업에 대해 적극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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