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쿠트 툰작 유엔 특별보고관의 한국 보고서 15일 공식 발표·채택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유엔인권이사회가 옥시 레킷벤키저에게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피해자 보상과 사과를 권고한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오는 1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바스쿠트 툰작 유엔 특별보고관의 가습기살균제 한국 방문 보고서를 공식 발표하고 채택한다.

▲ 유엔인권이사회의 유해물질과 폐기물에 의한 인권 침해 회의 장면 <사진 제공=유엔인권정책센터>

툰작 보고관은 지난 2015년 한국을 방문해 가습기살균제 문제 등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 이슈 현황들을 조사한 바 있다.

툰작 보고관은 이 보고서에서 수많은 피해를 낳은 옥시 레킷 벤키저가 모든 피해자에 대한 보상,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실행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한, 유해화학물질과 폐기물에 의한 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사항들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단호한 실천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이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가 각 정부 부처에 권고를 내려 유해화학물질 노출 후 발병하는 질병의 인과관계 규명과 증명책임이 피해자들에게 전가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엔인권정책센터 홍승기 씨는 "이번 유엔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제네바 현지에서 '반올림' 등 시민단체와 함께 유해화학물질 인권 피해 간담회, 홍보 퍼포먼스, 토론회를 진행한다"며 "이를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정부·유엔 등의 책임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인권이사회는 유엔 총회 보조 기관 중 하나로, 유엔 가입국의 인권 상황을 정기적으로 검토해 국제 사회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인권 침해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상설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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