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000억원 규모로 성장...바이탈뷰티 13년간 누적 판매액 2조원 돌파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이너뷰티의 성장세에 화장품 업계의 관심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너뷰티가 2017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외에 식품기업들의 잇단 제품 출시 때문이다. 이너뷰티는 피부과학 연구가 뒷받침 된 화장품 기업들의 소재 연구가 더욱 활발한 편. 아모레퍼시픽이 2002년 ‘바이탈뷰티’ 브랜드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판매액 2조원을 돌파했던 데서 보듯 이너뷰티는 미래형 화장품으로 확장성이 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이너뷰티(Inner Beauty)란 화장품을 바르는 방법으로 피부 표면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직접 섭취를 통해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라며, “최근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올해 1,200명(19~5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너뷰티’에 대한 설문조사에도 67.3%가 “예뻐질 수 있다면 한번쯤 사먹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나에게 필요하다”는 의견은 50대에서 40.2%, 19~44세도 필요성 공감 증가(‘12년 조사의 33.1%→16년 37.5%)에서 보듯 이너뷰티의 발전 가능성이 엿보였다. 이너뷰티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에 가깝다(57.6%), 새로운 스킨케어 트렌드(50.3%) 등으로 바라보고 있어, 명확한 콘셉트 전달이 필요해 보인다.

이너뷰티(Inner Beauty)란 말 그대로 화장품에서 벗어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제품 연구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 '리버프라임'

이너뷰티 관련 연구 대상 소재는 2010년 이후 보고된 임상 논문 분석 결과 유산균(32%)>비타민(23%)>콜라겐(11%)로 연구 빈도가 높았다. 타깃 효능 연구는 주름·보습·탄력 등의 항노화 효능과 아토피 개선 효능에 대한 연구가 주류다. 또 기존 건강 증진을 위한 원료들의 피부 개선(아토피 등) 효과가 밝혀지며 피부+건강을 위한 제품으로 론칭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유산균 제품들이 피부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콜라겐의 경우는 주름·보습·탄력 등의 이점을 더 오래,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 외에 다이어트나 해독에 관련된 디톡스 음료 등의 판매가 증가해 새로운 이너뷰티 제품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메타그린'

콜라겐 등 피부미용과 피부건강 제품 다양하게 출시

특히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의 피부 미용을 위한 제품과 유산균 등 피부건강을 위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고객 선택의 폭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향후 피부·해독·다이어트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가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너뷰티의 섭취는 1일 1회 1정 또는 1포 등 간편성이 특징이다. 액상, 캡슐 등 다양한 제형도 고객들의 이너뷰티 제품 선호 이유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VITALBEAUTIE)’ 브랜드에서 출시된 ‘리버프라임’(캡슐)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 추출물과 비타민E의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간에 활력을 준다. 또 ‘메타그린’(정)은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 섭취 시 체지방 감소와 대사 증진에 도움을 준다. 녹차 15잔 분량의 카테킨이 함유한 게 특징으로, 피부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준다.

▲ 바이탈뷰티의 '슈퍼콜라겐'

‘슈퍼콜라겐’(앰플)은 저분자 콜라겐 3000mg을 한 앰플에 담은 국내 최초 마시는 콜라겐이다. 이렇듯 제형에 유효 성분을 담고 피부개선 기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열 발자국 밖에서 봤을 때 빛이 나면 장수할 수 있다”는 말에서 보듯, 한방에서는 최고의 피부를 윤택한 피부라고 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생각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너뷰티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들도 한국산 이너뷰티 제품을 찾고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콜라겐을 중심으로 이너뷰티 시장이 1조 5,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백일 동안 먹으라고 한 것은 당시 지배층인 ‘흰 사람’을 닮으려는 ‘미백’ 선호의식을 보여준다”고 소개하고, "먹는 화장품은 '먹고 바르는 것이 바로 너 자신이다(You are what you eat and apply)'라는 격언에서 보듯 미래형 트렌드로 주목해야 할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이너뷰티는 건강기능식품과 다르다. 이너뷰티는 화장품을 바르는 방법으로 표면만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피부 속 건강을 챙겨 피부 자체를 좋게 해주는 ’섭취하는 제품‘이다. 피부과학 연구에 바탕을 둔 화장품 기업들의 이너뷰티 제품이 건강기능식품보다는 훨씬 더 전문화되어 있다. 식약처장이 정한 건강기능식품은 ‘생체조절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인증마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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