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허들 제거됐는데 '탈 중국'
미국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위한 투자 의문
중국서 막대한 이익 올리면서 '광고비 비싸다'고 투자안했는데...
중국 시장 리오프닝 효과...K뷰티 침묵

코로나때 화장품업체와 증권가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국경과 사회가 통제되면서 매출이 하락됐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들의 주장을 믿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뷰티시장을 활기를 찾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에 따르면 자국의 뷰티 시장이 4월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27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또 1월부터 4월까지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129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돼 빠르게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수없이 반복한 제로 코로나라는 허들이 완벽히 제거됐고 중국 뷰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K뷰티는 지금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만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오히려 탈중국을 주장하면서 미국 시장으로 이목을 또다시 분산시키고 있다.

특히 매출 부진을 중국 제로코로나를 원인으로 수년째 지목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코로나라는 허들이 제거되면 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을 검토하고 대안을 준비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 게다가 화장품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 10-20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기반을 다져놓고 게다가 막대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중국 뷰티 소비자들에게 어렵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를 활용해 더 발전시키기 못하고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가 취약한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진출한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 

또 신규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광고비와 홍보비가 투입돼야 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중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중국의 광고비가 우리나라 보다 매우 비싸다며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럼 미국 시장에서는 매출이 낮은데도 광고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아무튼 화장품업체들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해제에 따른 대안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기존의 사드 및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 제한 등 때처럼 핑계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자신들의 경영실책이나 실력부족을 덮기위한 주장일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한중 정치관계를 교묘히 활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졌다. 

K뷰티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장벽이 제거됐는데도 지지부진하다.
K뷰티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장벽이 제거됐는데도 지지부진하다.

한편 오늘(17일) 화장품업종은 0.01% 소폭 하락했다. 이노진이 10.37%(350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휴엠엔씨 7.51%(104원), 아우딘퓨쳐스 7.12%(137원), 씨앤씨인터내셔널 4.67%(1,950원) 등의 순으로 33개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CSA코스믹이 8.73%(117원)로 가장 많이 내렸다. 특히 LG생활건강 0.71%(4,000원), 아모레퍼시픽 0.34%(400원), 아모레퍼시픽우 0.41%(150원), 아모레G우 0.16%(20원), 아모레G 0.16%(50dnjs) 각각 하락하면서 대형주가 집중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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