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이영 중기부 장관· GS칼텍스·카카오 등 접촉하며 확장
로레알 더 성장할수록 국내 화장품 대외 경쟁력 약화
중국 이익 일부라도 연구개발 및 해외 개척 투자 필요

최근 국내 화장품업체가 중국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자 그동안 조용했던 로레알코리아는 오히려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6월 한달간 중소벤처부와 카카오헬스케어, GS칼텍스와 다양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코스맥스와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로레알코리아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번 다양한 업무협약은 어떤 목적과 의도를 분명히 갖고 있다.

자칫 로레알코리아가 우리를 통해 글로벌 및 국내 뷰티시장에서 인지도를 향상시킬 경우 그렇잖아도 어려운 국내 화장품업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로레알코리아가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는다면 그만큼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업체들도 중국 매출 부진을 이유로 투자를 축소하는 자세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과 K뷰티의 글로벌화라는 큰 차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 특수와 상장을 통해 창출한 막대한 이윤을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도 해야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이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투자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그동안 국내 뷰티 소비자들은 국내 화장품이 브랜드 인지도나 품질이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다소 떨어지더라도 믿고 소비해주면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 지금도 다른 국가와는 달리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제품을 선호하면서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소비자에게 보답을 해야 할 때다.

특히 중기벤처부나 GS칼텍스, 카카오도 로레알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화장품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이미지 향상과 이익추구도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약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15일 로레알그룹 연구혁신 및 기술 총괄인 바바라 라베르노스(Barbara Lavernos) 수석 부사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은 오픈이노베이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미지=로레알 제공)
지난 6월15일 로레알그룹 연구혁신 및 기술 총괄인 바바라 라베르노스(Barbara Lavernos) 수석 부사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은 오픈이노베이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미지=로레알 제공)

한편 로레알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오픈이노베이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 로레알 그룹의 ‘빅뱅’ 프로그램을 출범했다고 6월에 발표했다.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혁신적인 디지털 및 뷰티테크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과 AI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 디바이스, 피부 진단 및 전달 시스템 분야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또 GS칼텍스와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 및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뷰티분야에서 기후 변화 대응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인 로레알과 함께 GS칼텍스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친환경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카카오헬스케어와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소재 개발회사인 큐티스바이오와 함께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기반의 정밀 뷰티 솔루션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피부 관련 다각적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이를 정밀 뷰티 솔루션 개발에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코스맥스와 '녹색과학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뷰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로부터 파생된 화장품 원료 개발 및 연구에 협력하고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공학에서 도출된 핵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녹색(친환경)’ 제형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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