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 20년간 품질력 향상할때 국내 뷰티는?
중국 시장 과포화상태 진입...치열한 경쟁만 남아
브랜드 파워 형성여부가 생존여부 결정할 듯...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절인 618이 끝났다. 

국내 주요업체들은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의 칭옌칭바오라는 컨설팅업체가 티몰의 618행사기간인 2023년 5월22일부터 2023년 6월18까지 티몰 브랜드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의 판매액만 집계한 '618 스킨케어 TOP 20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 스킨케어 TOP 20 브랜드를 생산지별 국가로 보면 프랑스 뷰티가 7개, 미국 뷰티가 5개, 중국 뷰티가 5개, 일본 뷰티가 3개를 각각 치지했다. 동일한 시기의 지난 2022년의 경우에는 프랑스 뷰티가 7개, 미국 뷰티가 5개, 중국 뷰티가 3개, 일본 뷰티가 5개를 각각 차지했다. 

때문에 프랑스와 미국 뷰티는 2년동안 중국 시장에서 지위를 잃지않았다. 다만 일본 뷰티은 5개에서 3개로 위축됐다. 중국 뷰티는 3개에서 5개로 증가됐다. 중국 뷰티가 일본 뷰티가 차지했던 시장을 탈환한 셈이다. 아쉽지만 TOP 20 브랜드에 국내 브랜드는 2년동안 포함되지 않았다. 

티몰 618 스킨케어 TOP 20 브랜드
티몰 618 스킨케어 TOP 20 브랜드

때문에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그동안 중국 로컬화장품의 성장과 중국 MZ세대들의 애국 소비 열풍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논리는 약해졌다. 국내 화장품만이 아닌 일본 화장품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은 이 통계 전에 이미 중국에서 경쟁력을 상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국내화장품은 중국 뷰티와 가성비로 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레알은 중가인데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최고의 매출을, 고가인 랑콤은 2년 연속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때문에 중고가의 가격 문제가 아니라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얼마만큼 형성했냐가 관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중국의 고가시장이 매우 높은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선 가격을 인상하면서 고가 시장에 진입해 앞으로 어떤 결과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또 스킨케어 TOP 20 브랜드은 지난해 618에 약 1조 5,091억원(83.84억 위안, 180원 기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1조 3,044억원(72.47억 위안)으로 약 2천억원 정도 감소됐다. 또 Syutun(星图数据)도 올해 618 행사동안(5월 31일 20시부터 6월 18일24시까지) 뷰티 카테고리의 티몰, 타오바오, 징동 등 전체 매출은 7조 3,080억원(406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0.9% 감소했다고 발표해 비슷한 분석을 했다.

브랜드별 실적도 전년 대비 감소됐다. 로레알은 지난해 2,214억원(12.3억위안)에서 올해는 1,758억원(9.77억위안)으로 이어 1위를 달성했지만 455억원(2.53억 위안)이 감소됐고, 에스티로더는 1,765억원(9.81억 위안)원에서 1,184억원(6.58억 위안)으로 , 랑콤은 1,519억원(8.44억 위안)에서 1,295억원(7.20억 위안)으로 각각 감소됐다. 

2022년 티몰 618 TOP 20 브랜드
2022년 티몰 618 TOP 20 브랜드

다만 중국 브랜드인 프로야는 900억원(5억 위안)에서 1,395억원(7.75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특히 프로야는 설립초기에 아모레퍼시픽 연구원과 마케팅 인력 수십명을 영입한 업체다. 프로야에 영입된 아모레 인력 대부분은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퇴직한 인력이다. 따라서 프로야는 아모레퍼시픽의 연구력과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중국 뷰티시장의 부진을 중국 뷰티 브랜드들의 품질력 향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뷰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뷰티를 모방하면서 20년만에 크게 성장했다고 국내업체 관게자들은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등 모든 국가들은 자국 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중국이 세계 2위 시장인 자국 시장을 외국 브랜드들이 모두 내어줄리는 없다. 국내 화장품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안이하게 중국 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했다고 자인한 꼴이다. 특히 중국 브랜드가 20년동안 품질력을 향상시킬때 우리나라 뷰티는 어떤 품질력 향상을 했는지 의문이다. 

또 이번 618에서 그동안 폭풍성장을 해왔던 중국의 전자상거래 뷰티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하반기 광군절과 내년도 추세를 고려해야 저성장 시대 진입여부를 확실히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세계 각국의 모든 화장품이 진입했고 거기다 자국 브랜드까지 있다.

따라서 중국 뷰티시장은 이미 과포화상태라고 분석된다. 앞으로 치열한 경쟁 그리고 경쟁에서 패배하는 브랜드는 퇴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고객을 얼마나 확보했느지 여부가 생존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칭옌칭바오가 '2023 618 스킨케어 TOP 20 브랜드'를 발표했다. 
중국의 칭옌칭바오가 '2023 618 스킨케어 TOP 20 브랜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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