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6조 독식...5조 놓고 1만개 업체 경쟁
3위 등 나머지 업체들, 선의 경쟁 통한 발전 어려워...
중기부, 중견 및 중소화장품사 체계적인 육성전략 수립 필요

식약처는 2022년 우리나라 화장품 총 생산실적은 13조 5,908억원이고, 상위 10개 책임판매업체 생산실적은 8조 812억원으로  총 생산실적의 59.4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상위 10개업체의 생산 실적 및 점유율은 아모레퍼시픽 3조 4,869억원(25.66%), LG생활건강 3조 4,262억원(25.21%), 애경산업 2,700억원(1.99%), 지피클럽 1,835억원(1.35%), 애터미 1,780억원(1.35%), 카버코리아 1,531억원(1.13%), 클리오 1,176억원(0.87%), 난다 890억원(0.85%), 이니스프리 0.65%), 해브앤비 884억원(0.65%) 등 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위 10개 품목 생산실적의 경우에도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로션 2,213억원, 설화수자음유액 1,968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밸런서 1,934억원, 설화수자음수 1,863억원, 라네즈스킨베일베이스40호 1,110억원, 설화수윤조에센스 930억원, 설화수 순행클렌징폼 880억원, 더히스토리 오브후공진향폼클렌져 878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크림 798억원, 제이엠콜라겐멀티비타캡슐앰플 645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총 6조 9,131억원으로 총 생산금액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다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를 합산하면 51%로 증가된다. 또 상위 10개 업체가 총 생산실적의 60%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40%인 5조 5,096억원 시장을 놓고 10,109개업체가 n분의 1을 하고 있는 셈이다.(2022년 국내 화장품 생산업체수 10,119개)  

이처럼 국내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50% 시장을 점유한 2강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3위와 10배 이상의 차이가 있어 웬만해서는 아모레와 LG생건을 추격하거나 추월하기 힘든 구조다. 나머지 업체들은 더 많은 격차가 있기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이다.

때문에 다수의 업체들은 선의적인 경쟁을 통한 발전을 추구하기 어렵고 국내 화장품업계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이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상위 생산실적 10개 제품의 경우에는 아모레퍼시픽이 5개를, LG생활건강이 4개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품목 다변화가 부족하다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자칫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위기에 처한다면 국내 화장품은 새로운 대안을 즉각적으로 만들기가 어렵다. 특히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 화장품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1만여개에 이르는 중견 및 중소기업들의 체계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23일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중소 화장품기업의 신흥국 판로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 화장품업체들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하는 등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와 LG생건이 국내 화장품 시장의 51%를 점유하고 있다.(식약처 자료 캡처)
아모레와 LG생건이 국내 화장품 시장의 51%를 점유하고 있다.(식약처 자료 캡처)

한편 지난 2021년 상위 10개 책임판매업체 생산실적의 경우에는 LG생활건강 5조 4,886억원(32.96%), 아모레퍼시픽 4조 7,554억원(28.56%), 애경산업 3,010억원(1.81%), 카버코리아 1,998억원(1.20%), 애터미 1,755억원(1.05%), 해브앤비 1,380억원(0.83%), 코스맥스 1,255억원(0.75%), 지피클럽 1,223억원(0.73%), 이니스프리 1,216억원(0.73%), 해브앤비 1,137억원(0.6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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