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다 최소 15년 전에 개발했지만 ‘무용지물‘
년 300개 이상 자외선제품 개발하지만 해외선 '찬밥'

최근 중국의 o-o data는 상반기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전년 대비 18%가 성장됐고,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고, 차단 지수가 높고 다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또 상반기 온라인 시장에서만 17조원대가 거래됐는데도 국내에서 높은 품질력과 고가의 명품 브랜드로 지칭되는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의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는 20위안에 포함되지 않아 충격을 주었다.

특히 우리가 전려 경쟁상대로 고려하지 않는 태국산 선크림이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1위를 기록했고 약 1,800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국내 선크림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에 형성되고 있는 중국의 자외선차단제 트렌드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 우리 화장품에게는 진부한 일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보다 15년 전에 이 같은 트렌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선크림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무용지물‘처럼 여겨지고 있는데도 국내 화장품업계는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파악하는 노력이 어느 곳에서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 중국의 뷰티 소비자들은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를 구매할 때 SPF 지수가 높고,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고, 민감성 피부 전용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것은 우리에게는 진부한 요소다.

국내에서는 이미 15년 전에 제품별 자외선 차단지수 경쟁이 있었고, 지난 2008년에는 차단지수가 무려 100까지 표방하는 제품이 출시됐고, 거기다 실내에서도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는 논리도 등장했었다.

뿐만 아니라 한 개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는 이른바 'All in 1'이 이슈가 되면서 선크림도 자외선차단은 기본이고 미백과 주름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술력도 이미 오래전에 확보했다.

특히 식약처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업체의 자외선차단 기능성화장품 개발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366개를, 올해 상반기에는 192개를 개발했다. 여기다 미백이나 주름 등 다기능성 제품가지 합치면 더 많다.

이처럼 해마다 국내 화장품업체는 자외선차단 기능성 화장품을 수백 개씩 개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중국 시장에서는 TOP 20에 진입하지도 못하는 등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나 대외 경쟁력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노출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15년 전부터 현재 중국의 자외선 트렌드를 경험했고 축척된 지식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국내 여성들에게만 호객행위를 하는 것인지 의심을 가질 정도다.

지난 수년 동안 국내 화장품은 사드, 한한령,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불허, 코로나 등을 탓하면서 급기야 지난해부터는 중국 매출이 폭락해 고전을 하고 있지만 자외선차단제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제품 중에서 중국 서 두각을 발휘해 이슈가 되는 제품은 한 개도 없다.

이러고도 어떻게 중국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지 의문이다. 국내 뷰티가 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노력이 부족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국내 유명한 고가의 선크림이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유명한 고가의 선크림이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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