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계 선크림, 산호초 등 해양 생태계 파괴
2018년 김순례 자유한국당의원 판매 금지 법안 촉구
무기계 자외선차단제 원료 수입 의존도 매우 높아...

국내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가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가 있다는 발표는 아직 없다. 특히 올해도 많은 선크림이 식약처의 기능성 심사를 통과해 시중에 판매됐지만 이슈가 되지 않았다.

식약처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건수는 총 524개이고 이 가운데 단일 자외선차단 화장품이 192개로 37%로 가장 많았다. 게다가 미백과 자외선차단은 18개, 주름개선과 자외선차다은 12개까지 합치면 222개에 이른다. 

홈쇼핑관련 화장품업체의 L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국내 선크림 시장은 침체됐었다. 올해 기능성 심사를 받은 많은 선크림이 출시돼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지만 기대만큼 이슈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0도가 넘은 날씨가 지속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침체됐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를 개발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유기계 자외선차단제와 무기계자외선차단제로 크게 구분된다. 유기계의 옥시벤종 등 일부 성분이 바다의 산호초를 파괴시키는 등 많은 문제가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김순례 자유한국당의원은 옥시벤존 등 유기자외선차단제의 성분이 염소(바닷물)과 결합하면 발암물질인 페놀로 변화돼 산호초 등 생태계를 위협하므로 판매 및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고 국정감사에서 촉구하기도 했다.

때문에 국내 화장품업체들도 유기계 자외선 차단제 보다는 무기계 자외선차단제의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 소비자들도 무기계 자외선차단제의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특히 식약처도 유기계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코스메카코리아가 화장품 원료 제조, 공급 기업 태경SBC와 ‘차세대 무기 선스크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용 무기자외선차단 소재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국산화 무기자외선차단 소재 또한 핵심이 되는 모재(母材)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국내에서는 표면 개질만을 담당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스메카코리아와 태경SBC는 모재부터 표면처리 가공 기술까지 100% 자체 구현이 가능한 새로운 무기자외선차단 소재를 개발, 이를 통한 무기자외선 차단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해당 소재를 활용해 기능성, 안전성, 안정성이 확보된 선케어 제품의 개발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태경SBC와 ‘차세대 무기 선스크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미지=코스메카 제공)
코스메카코리아가 태경SBC와 ‘차세대 무기 선스크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미지=코스메카 제공)

조현대 코스메카코리아 연구원장은 “전 세계 선케어 시장은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이는 블루오션으로, 특히 무기 자외선차단제 제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태경SBC와 차세대 무기 선스크린을 개발하여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