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샵·홈쇼핑 철수하면서 기존 질서 변화로 틈새 발생
수시로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전문 인력 수급 용이
일정한 제약 매출을 기반으로 화장품 사업 진행
옵투스제약, 코스메슈티컬로 화장품 본격화

현재 현대약품, 동화, 종근당, 유한, 동국, 고려 등 국내 다수의 제약사들이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옵투스제약이 오는 15일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론칭식을 갖고 화장품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특히 기존의 제약사들은 국내 OEM체를 통해 생산했지만 옵투스는 2022년 7월에 독일의 샌더스트로만사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MOU 체결해 해외 기술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독일 샌더스트로만사는 20년 이상의 제품 개발 업력을 기반으로 인증된 하이테크 연구소를 운영하고 ISO, GMP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하며 화장품, 미용, 의료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CDMO(계약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이라고 옵투스는 설명했다.  

이들 제약사의 화장품사업 진출은 과거 전통적인 중견 및 인디화장품의 성장 핵심채널이었던 홈쇼핑과 온라인 등 각종 전자상거래채널에 진출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약품의 탈모샴푸의 경우에는 최근에 중국 왕홍 라이브 커머스 전문회사 레이블코퍼레이션의 ‘샤오란’과 함께 중국의 인기 SNS 플랫폼 ‘콰이쇼우’를 통해 생방송 판매를 5천 세트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약품이 탈모의약품 관련 기술을 적용한 탈모샴푸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약품이 탈모의약품 관련 기술을 적용한 탈모샴푸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게다가 아모레퍼시픽 등 전통적인 화장품사들이 중국 관광객 국내 매출 감소와 코로나 등으로 20여년동안 사회적 주목도와 집객능력을 높여왔던 로드샵을 철수하면서 유통질서에 변화가 발생돼 제약사 화장품들의 활동이 편해졌다.

또 전통적인 화장품사들이 중국 매출 부진을 이유로 몇 년간 구조조정을 수시로 진행해 화장품 분야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가 쉬워진 점도 제약사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에 용이하게 작용되고 있다. 

그리고 제약사의 화장품은 변동이 매우 적은 제약 매출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화장품을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 매출을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접근해 전통적인 화장품사 보다 부담이 적다는 것도 이점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화품사와 온라인 등을 기반으로 한 중소 인디브랜드, 제약 기술을 응용한 제약사의 화장품 등 3차전이 예상된다.    

한편 제약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즉 코스메슈티컬,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2017년 11월에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해 전통적인 화장품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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