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미국 시장 진출 종합시스템 구축
화성·미국법인, FDA서 생산 허가 획득

현재 국내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의 티몰 월 판매량은 1만개 이하로 매우 저조하다. 그것도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은 10위권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인디브랜드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국내의 고가 명품 선크림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홀대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아닌 코스맥스가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했해 주목된다.

특히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미국이나 유럽,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통한 글로벌 매출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스맥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미국 FDA OTC 인증을 획득했고, 이어  최근에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진출의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OTC Lab’을 신설했다. 

특히 한국 화성공장과 미국법인 뉴저지 공장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자외선차단제 생산 허가를 획득해 국내 브랜드의 신속한 미국 시장 진출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코스맥스는 현재 미국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현지 규정에 대한 신속한 정보 파악 등이 가능해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있다. 때문에 로션, 크림, 밀크, 스틱, 쿠션 등 다양한 제형으로 진출할 수 있다.

코스맥스가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진출에 대한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코스맥스가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진출에 대한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부원장은 “최근 미국 선케어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스킨케어 효능을 포함한 다기능 선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더마 및 인디 브랜드가 부상 중이다. 이른바 K-선스크린(K-Sunscreen)의 제품력과 사용감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에서 회자되며 한국 브랜드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외선차단제는 국내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되지만 미국은 의약품인OTC로 분류돼 의약품 수준의 관리 및 통제를 받기 때문에 진출이 까다롭다. 여드름 제품과 비듬 샴푸 등도 OTC 품목이다. 

또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제조하거나 재포장, 재 라벨링하는 모든 설비에 대해 FDA에 등록을 해야 한다. 국내와 달리 자외선 차단제 제조소를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 기준으로 실사(inspection)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 받는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이다. 이중 미국 OTC 시장인 미국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26억 달러(한화 약 3.3조 원)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2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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