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국내 트렌드 중국서 재연
높은 차단 지수·가벼운 질감 선호

K뷰티의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는 이미 중국 보다 최소한 10년 정도 앞선 기술력과 충분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중국 시장에서 힘을 스지 못하고 있다.  

국내 뷰티 시장은 지난 2000년 대 중반쯤부터 사회적으로 자외선이 피부에 매우 유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외선차단제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때 각 브랜드들은 새롭게 형성되는 자외선차단제 시장을 선점하고 보다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앞 다퉈 다양한 선크림 등을 출시하면서 붐을 조성했다. 

특히 수많은 브랜드가 진출하면서 선밤 등 유형의 세분화, 미백 등 다기능, 높은 차단지수, 광노화방지 등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발전을 했다.

이처럼 K뷰티의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는 충분한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활력이 없다. 티몰에서도 대기업 브랜드 보다는 (주)레시피 등 중소 브랜드 중심이고 선 스프레이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다.

10여년 전 국내 시장의 선크림 트렌드가 최근 중국에서 재연되고 있다.
10여년 전 국내 시장의 선크림 트렌드가 최근 중국에서 재연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궈지(果集) 쳰과(千瓜)데이터가 지난 2년 동안 중국 자외선 차단 시장을 분석한 ‘2024년 자외선 차단의 새로운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는 중국 소비자들은 자외선차단제에 대해 'SPF 50,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 ‘노화 방지’, '가벼운’, ‘상쾌함’, ‘투명함', ‘끈적임 없기’, ‘공기 통과성’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 소비자들은 자외선차단제를 구매할 때 자외선 차단 지수뿐만 아니라 가벼운 질감을 동시에 가지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여 년 전부터 국내 자외선차단제가 이미 국내 시장을 통해서 경험한 사실과 특별히 다른 내용이 없다. 때문에 국내 자외선차단제는 중국 시장에서 마케팅 등을 게을리하면서 시장을 개척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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