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문화체험관, K뷰티 팝업스토어 설치 운영 등...예산 증액 15억원은 글로벌 코스메틱컨버전스 센터 건립에 사용 예정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2017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이 57조 6,62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조 8,192억원(3.3%) 증액된 수치다. 이 가운데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 예산은 정부안 85억원에 국회에서 증액 된 15억원 합쳐 100억원으로 확정됐다. 증액된 예산은 글로벌 코스메틱 컨버전스 센터 건립에 사용된다.

2017년 K뷰티 관련 사업은 지난 9월의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K뷰티 세계화’의 항목에서 △화장품 기업 역량 제고 등 산업 인프라 강화 △화장품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2017년에 추진 확정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화장품 기업 역량 제고

화장품 중소기업 역량 강화 및 대-중·소기업 상생 유도를 위해 대기업·중소벤처기업·창업희망자 등으로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 제주) 등과 협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회의체에서는 아이디어·지식·기술 등의 공유·이전을 추진한다. 또 면세점 입점 관리자 및 대기업 면세채널 담당자의 유망기업 대상 맞춤형 자문 제공을 통해 중소기업의 면세점 진출 역량을 강화한다.

▲화장품 산업 인프라 강화 및 연관 산업 육성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을 확대하여 중국·동남아 등 타깃 국가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지원한다. 2015년 14개 도시에서 2017년에 19개 도시로 확대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운영하는 피부특성은행은 국가별 피부특성을 조사·분석하여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현재 6개 기업의 35개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12개 기업이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화장품 원료 전문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원료전문 우수기업을 지정하고, 기능성 원료 개발 및 효능 입증·실용화를 지원한다. 국내 화장품 원료 시장은 2013년 6,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9.5% 성장 중이다.

이밖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미용용품·용기·디자인 등의 개발 지원 추진 및 화장품 디자인 은행을 구축한다. 이미 9월부터 시행 중인데, 포장디자인의 다양화·고급화를 위해 화장품 포장 공간 비율을 10~25%에서 35%로 개선하고, 고정·완충제에 대한 포장고정비율을 5% 가산한다. 또 선물용 포장 등 2차 이상 추가 포장을 허용한다.

한편 화장품 관련 대학 교과과정 표준화는 2018년 시행되며, 전문인력 교육과정 가이드라인은 2020년 도입된다. 교과과정 표준화는 상품기획, R&D, 인허가, 수출, 마케팅 등 각 분야별로 교과과정 표준을 제작하여 제공한다. 전문인력 교육과정 가이드라인은 실험, 제조, 영업 등의 분야별 전문가 교육과정에 대해 업계 수요에 기반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화장품 글로벌 진출 활성화

올해 하반기부터 식약처는 화장품에 대한 할랄 인증표시 및 광고가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할랄 인증 지원을 발표했다.

또 관세청은 청도(‘16년 4월)·연태·천진(’17년) 등으로 화장품 해상운송을 확대하고 ‘역직구 수출증명 표시제’ 마련을 통해 해외유통채널 매칭을 지원한다. 향후 중국 2017년→아시아지역 2018년→유럽·남미 2019~2020년 등 점차 확대한다.

내년에는 국산 화장품의 상시 체험 판매 마당으로 온·오프라인 ‘K뷰티 문화체험관’ 및 주요 도시 'K뷰티 팝업스토어를 설치 운영한다. 특히 재외국인 및 국외 유학생을 ‘K뷰티 엠버서더’로 선발하여 현지에서 제품 체험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확대를 위해 국내 유명 헤어서비스업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내 외국인 연수생 유치를 지원하여 전문가용 화장품 및 미용기기 홍보에 활용하는 계획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또 여행사·외국인 환자 유치업체와 미용·성형 관련 의료기관을 매칭하여 한류-뷰티-의료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계획을 2017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K뷰티 세계화 지원은 △글로벌 탑10 기업 2개 육성 △중국 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화 하는 등 화장품 생산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 △양질의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년 화장품 산업 종사자는 2.7만명으로 2020년까지 4.2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제2차 화장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2018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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