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7개국의 세포라 입점에 이어 영국 진출...한국 화장품 브랜드 2017년 유럽 수출 견인 기대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스킨푸드가 내년 2월 드럭스토어 체인인 부츠의 영국 220여개 매장에 입점한다. 이미 내년 3월에 글로벌 편집숍 세포라 유럽 17개국 700여 개 매장 입점을 확정한 바 있어, 스킨푸드의 유럽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번 부츠 입점은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와의 MOU를 통해 이뤄져, 화장품과 종합상사의 네트워크가 향후 화장품 수출의 모델로서 관심을 모았다.

올해 화장품의 수출액은 3분기까지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어 올해 35.6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게 보건복지부의 전망이다. 2017년 예상은 올해보다 24.5% 증가한 44.3억 달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전망. 이를 커버할 곳으로 '화장품의 본고장 유럽'이 될 것이라는 게 보건복지부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화장품의 대 미국 수출은 44%, 대 일본 수출은 35% 늘은 데 비해, 대 프랑스 수출은 120%, 대 이탈리아는 534%, 대 스페인은 283%였다.

내년도에 중화권 수출 증가율 둔화 및 사드 관련 보복으로 수출 다변화가 요구돼왔다. 그런데 스킨푸드가 2017년도 수출 전망을 밝게 해준 낭보를 전해준 것이다. 스킨푸드가 출시할 제품은 스테디셀러로 널리 알려진 '블랙슈가 퍼펙트 에센셜 스크럽 2X'와 '블랙슈가 퍼펙트 클렌징 크림', '블랙슈가 허니 마스크 워시 오프' 등이다.

부츠는 전 세계에 약 2,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영국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 체인으로, 헬스&뷰티 유통채널에서 영국 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글로벌 기업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유럽시장은 외국 브랜드에 배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 화장품만의 독특한 콘셉트와 아이디어는 주요 유통채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나라별 마케팅 트렌드와 한국적 색과 아이디어가 잘 부합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기존 중국, 일본, 태국, 미국 외에 2017년을 유럽시장 진출의 해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우수한 제품력과 유럽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현지 마케팅으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 스킨푸드가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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