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과 면세점, 관광 등 소비재 및 서비스산업 일순위...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앞으로 사드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 국내 화장품산업은 6억 달러에서 15억 달러 이상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각 산업부문별 피해 추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제재가 쉽고 피해가 적은 화장품산업과 면세점, 관광 등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의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고 대체가 어려운 중간재나 자본재 산업은 제재강도나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최근 ‘KDB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지난 2016년 7월 사드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은 초기에는 비자발급 제한 등 압박외교 수준이었으나 최근 직접적인 제재조치 시행 등 보복조치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산업별 영향력을 조사 분석한 ‘사드배치와 한중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서 이 같이 진단했다.

이 분석 보고서는 한미 사드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은 초기 단계로 비자발급 제한 등 압박적인 외교자세를 취했으나 현재는 직접적인 무역제재 조치 등 경제제재조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産화장품 통관 지연 및 수입 불허를 비롯해 한국行단체관광 제한 등 자국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해하지 않는 소비재와 관광 등의 분야부터 제재를 시작하고 있다. 화장품과 면세점, 관광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한-중관계가 현 상황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경우에는 2016년 대중 수출액 27억 4,400 만 달러 규모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6억 1,500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한-중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중국이 추가적인 경제제재조치를 강화하고 반한감정이 확산되면 전체의 15% 이상인 14억 3,500 만 달러가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보고서는 화장품과 면세점, 관광은 對中 의존도가 높으며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과 백화점의 국내 매출 감소와 한국산 화장품 수입 불허에 따른 수출 감소, 중국 현지 판매법인의 피해가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보고서는 자동차, 휴대폰, 섬유는 중국 현지생산 비중이 높아 직접적인 제재조치는 제한적이나 반한감정 확산 시 매출감소 우려되고 석유화학은 중간재로 제재조치는 제한적이나, 對中수출비중이 크고(’16년 46%) 일부 대체가능해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해운은 對中물동량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낮으나 국적 선박에 대한 입항 대기, 하역 통관지연 등의 제재조치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철강, 일반기계는 對中수출비중이 크나, 대부분 대체가 어려운 중간재 수출로 제재강도가 높지 않고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국내 업계의 글로벌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영향 미미하고 LCD는 일부 대체가능하나 국내 업계의 선제적 대응으로 영향 미미하고 조선은 중국의 신조선 주문의 99.6%가 자국 조선사이고 건설은 국내업계의 중국내 수주 비중이 미미(’16년 2.1%)하여 영향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전체 수출의 25%, 수입의 21%를 차지하고 직접투자는 연간 對中 투자 30억 달러, 對韓 투자 20억 달러 수준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