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브랜드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약
4,000명 중 82.2%가 친환경제품 구매 의향

과거에는 포장공간비율이 핵심이슈였다. 하지만 김영란법에 의한 선물 자제와 소비자들이 단품 구매 선호 등으로 소멸됐다. 이후 화장품은 환경 이슈에서 용기의 플라스틱이다.

환경부와 소비자단체들은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등 환경문제를 간헐적으로 지적했다. 화장품 용기는 제품원료에 플라스틱, 유리, 금속용기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플라스틱 용기는 58.6%라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용기는 다양한 첨가제 사용, 복잡한 구조, 복합 재질, 내용물 잔존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어렵다. 화장품 용기 중 90% 이상이 재활용이 어렵다.

따라서 2020년에는 녹색연합 등 다수의 소비자 단체가 공동으로 화장품 용기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움에도 대책이 없고 자발적 역 회수율도 10%에 그치고 있다며 재활용 평가 표시 등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화장품은 이 같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문구를 표시할 경우 수출 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외관 등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일 수 있고, 생분해성 물질 개발 부족, 과다한 투자비용 등이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처럼 국내 뷰티업계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시세이도 등 일부 글로벌 브랜드는 지난 2020년에 생분해성 립팔레트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했다.

하지만 2020년 말부터 지구 환경문제가 핵심이슈로 부상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친환경 및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각 산업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수립으로 분주하다. 화장품도 성분부터 패키지, 공병 수거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차세대 친환경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로레알은 2030년까지 원료의 95%를 재생가능한 식물 원료, 풍부한 광물 자원 또는 순환 프로세스에서 얻고, 제품 100% 수생환경에 친화적인 포뮬러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30년까지 신제품 100%에 환경 또는 사회 친화적 속성을 구현,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 달성, 플라스틱 포장재 100% 재활용, 2023년까지 90% 이상을 ‘RSPO 인증 팜유’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이시스코스메틱 등 OEM사들도 친환경 화장품 패키지 개발에 착수했고 일부 브랜드도 속속 친환경 용기 및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 일부 인디브랜드는 인쇄 시 팜유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친화경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얼스랩주식회사의 파이콜로지가 기존의 화장품 대비 플라스틱 비율을 89% 이상 낮추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다.

얼스랩은 해당 제품 두 개를 보내주었다. 기존의 화장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컬러풀한 색상과 유리병이나 초자, 토출을 위한 펌프 등이 전혀 없다.

얼스랩의 친환경 화장품
얼스랩의 친환경 화장품

제품의 겉표지는 컬러가 전혀 없고 내용물을 담는 용기도 종이 재질로 되어있었다. 직접 찢어 보니 찢어졌다. 특히 법적으로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제품명과 성분, 제조 연월일의 경우에는 별도의 라벨링으로 대체해 모양도 투박하다.

이런 친환경 제품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지구를 살리고 함께 잘 살기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만 앞으로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얼마만큼 애용할지가 확산에 중요한 변수다.

가능성은 있다. 최근 한국피앤지와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만 15세에서 59세 사이의 대한민국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2.2%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해 사회적 환경은 조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스랩도 적극적인 홍보 등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널리 홍보해야 하고 특히 국내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도 널리 알려 국내 1호 친환경 뷰티 제품을 각인시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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